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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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은퇴 후, 한국농구 슈터는?

기사입력 2010.05.14 15:01 / 기사수정 2010.05.14 15:01

임정혁 기자

- 신동파에서 이충희, 김현준, 그리고 문경은에 이은 한국농구 슈터는?

[엑스포츠뉴스=임정혁 인턴기자] 아직까지 필리핀에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신동파, '슛도사' 이충희, 광신상고-연세대-삼성전자-국가대표까지 문경은의 '롤 모델'이었던 김현준까지. 한국농구 슈터 계보를 언급할 때 흔히들 신동파, 이충희, 김현준, 그리고 현재의 문경은을 지목해왔다. 그리고 지난 13일, 그 계보에 있던 마지막 이름 '문경은'이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뒤를 이어가야 할텐데, 딱히 뚜렷하게 떠오르는 이름이 없다.  



한국농구, 슈터가 없다

과거 국제대회에서 높이가 약한 한국농구의 슈터들은 제1옵션으로써 한 축을 담당했다. 한국 농구는 '양궁농구'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3점슛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그만큼 날카롭고,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한국 농구는 슈터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2008년 존스컵에서 상대적으로 외곽슛 성공이 부족해 요르단, 레바논전 대패를 했고, 2009년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박빙의 승리'뒤에는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부을 수 있었던 '고비 때 한방'이 아쉬웠다. 아시아 최고의 슈팅 정확도를 자랑했던 한국 농구로서는 낯선 모습이었다.

슈터계보를 이을 자격 요건은?

신동파의 '높은 성공률'은 필수요건이고, 여기에 문경은의 '스크린 이용능력'과 이충희의 '빠른 슛 타이밍', 김현준의 '슛 셀렉션'을 갖춰야 한다. 또한, 이들 모두가 지닌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폭발력'이 필요하다.

한편, 과거 '캥거루 슈터', 조성원의 경우 위에 조건에 부합하며 '폭발력'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되지만, 정통 슈터라 구분하기보다는 '스윙맨'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로 분류하여 제외했다.


현재 국내 주요 슈터를 꼽자면, 김병철(대구 오리온스), 이규섭(서울 삼성), 방성윤(서울 SK), 조상현(창원 LG), 김효범, 김동우(울산 모비스), 김성철(안양 KT&G), 전정규(상무)를 들 수 있다.

이들 모두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속에, 김병철은 쏠 타이밍과 내줄 타이밍을 잘 아는 '슛 셀렉션 '에서 높이 평과되고 있고, 이규섭과 김성철은 팀 전술과 맞물려 준수한 '스크린 이용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짝발스텝(일반적으로 오른손 슈터가 왼발을 앞에 내민 상황)슛과, 백스텝을 잘 이용해 슛을 던지는 조상현, 빠른 슛폼과 과감성을 가진 김효범은 '빠른 슛 타이밍'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방성윤, 김동우, 전정규도 다소 기복을 보일 때가 있지만, 한번 터지면 몰아치는 '폭발력'에 있어서는 '한국 슈터'의 계보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김병철, 이규섭, 조상현, 김성철의 '경험있는 슈터'들과 방성윤, 김효범, 김동우, 전정규의 '가능성' 있는 슈터들이 후에, 한국 '대표 슈터'로써 평가 받도록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

[사진=신동파-이충희- 고 김현준- 문경은-방성윤ⓒKBL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임정혁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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