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0 09:00 / 기사수정 2010.07.21 17:39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다년간 꾸준하게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들은 드물다. 그런 선수들은 대게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 팀의 승리를 이끄는 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선수가 매년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일은 없다. 때론 부상으로 자신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거나 심할 때엔 시즌을 날리기도 한다. 혹은 이유를 알 수 없이 부진에 빠지기도 한다.
금주에 선정한 두 선수는 2007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햐항세로 돌아섰다. 그렇지만, 금주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재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둘을 쉽게 선정한 것은 아니다. 만만치 않은 활약을 한 선수들이 있었다.
타자부문에서는 LA 다저스의 안드레 이디어가 13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투수부문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줄리스 샤신이 2경기 모두를 무실점으로 장식하며 2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들을 Hot 플레이어로 선정할 수는 없었다.
* 성적의 기준으로 삼은 기간은 5월 3∼5월 9일(한국시각)이다.
타자 부문
블라디미르 게레로 / 텍사스 레인저스 / 지명타자 / 우타 우투 / 1975년생 / 1996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데뷔
23타수 10안타 / 4홈런 / 5득점 / 12타점 / 1볼넷 / 1도루 / 2삼진 / 타율 .435 / OPS 1.380
게레로는 일명 '5툴 플레이어'였다. 3할 타율과 5할의 장타율, 40도루까지 했던 빠른 발, 리그 최상위권의 수비능력, 그리고 전매특허였던 강철 어깨는 그를 최고의 선수로 기억하게 하였다.
1996년 데뷔한 이후 2007년까지 3할 타율을 못 넘은 적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1998년부터 2007년까지 2003년을 제외하고, 25홈런과 108타점 이상은 매년 기록했을 정도였다.
게레로가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그의 올스타전 출전은 계속될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그의 마지막 올스타전은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게레로는 2009년 부상으로 100경기 출장에 그치며 .295-.334-.460에 15홈런 50타점을 기록, 팀을 떠나야만 했다.
그러나 게레로를 보낸 것은 LA 에인절스의 착오였다. 텍사스로 이적한 게레로는 현재 30경기에 출장, .348-.387-.554에 6홈런 25타점을 기록 자신의 전성기에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제이크 피비 / 시카고 화이트삭스 / 투수 / 우타 우투 / 1981년생 / 1999년 드래프트 15라운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 2002년 샌디에이고 데뷔
2경기 / 2승 / 17삼진 / 1볼넷 / 2실점 / 2퀄리티 스타트 / 방어율 1.20 / WHIP 0.53
가장 2007년으로 돌아가고 싶은 선수를 뽑으라면 피비가 1위일 것이다. 피비는 2007년 19승 6패 방어율 2.54를 기록,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는 다승, 방어율,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트리플 크라운 수상이었다. 그만큼 최고의 활약을 했던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정점을 찍었던 것일까? 피비는 2008년부터 미세하게 변했다. 일단 소화하는 이닝이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탈삼진 수도 줄어들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타자를 상대하는 법이 달라졌다는 것이었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한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떨어졌고, 그래서인지 포심 패스트볼의 구사빈도도 떨어졌다.
2009년 화이트삭스로 팀을 옮긴 피비는 3번의 등판에서 단 3실점을 기록, 방어율 1.35로 3승을 챙겼다. 화이트삭스에서 그의 앞날은 밝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피비는 이번 시즌 앞선 5번의 등판에서 단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나머지 4번의 등판에서 한 실점만 23점. 그의 명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었다.
그렇지만, 5월 들어 피비는 영점을 잡았다. 지난 4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피비는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선 8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2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은 무려 17개, 허용한 피안타는 단 7개였을 뿐이었다.
만약 피비가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준다면,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싸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블라디미르 게레로, 제이크 피비 ⓒ MLB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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