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데스리가 Preview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베르더 브레멘과 함부르크는 반 세기 가까운 분데스리가의 역사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통산 승점에서 2,3위를 달리고 있는 북독일의 명문 팀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UEFA 클럽 랭킹에서도 나란히 11위, 12위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일조하였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의 최종 라운드에서는 북독일의 강호인 브레멘과 함부르크의 라이벌전이 예정되어 있다. 브레멘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함부르크는 최근 잇따른 부진으로 브루노 라바디아 감독이 경질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이다.
브레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자력으로 결정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고, 함부르크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재도전하기 위해서는 승리와 함께 호펜하임이 슈투트가르트를 꺾어주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양 팀 모두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기에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브레멘과 함부르크의 리그 역대 전적은 30승 32무 29패로 어느 한 쪽이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와 UEFA컵, DFB포칼에서 4연전이 성사되었고, 당시 마틴 욜 감독이 지휘했던 함부르크는 트레블에 도전하려 하였으나 오히려 브레멘에 주도권을 뺏기며 우승컵을 놓쳤던 기억이 있다. 03/04시즌 브레멘이 홈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둔 이래 양 팀의 승부는 무승부나 1점차 승부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팽팽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양 팀은 공격과 미드필더에서 분데스리가의 최정상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브레멘은 분데스리가 통산 132골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건재한 가운데,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 메수트 외질과 마르코 마린이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브레멘의 공격을 이끌어가고 있다.
함부르크는 빅 클럽 경험이 많은 반 니스텔루이와 함께 믈라덴 페트리치가 투톱을 이루고 있고, 분데스리가에서 304경기 출전 경력을 갖고 있는 쩨 호베르투와 남아공월드컵 독일 대표팀에 승선한 트로초프스키가 함부르크의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브레멘과 함부르크는 위기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한 경험이 많다. 브레멘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부진을 UEFA컵 결승 진출과 DFB포칼 우승으로 만회한 경험이 있고, 함부르크는 06/07시즌 2부리그 강등 위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대외컵 티켓을 극적으로 따낸 기억이 있다. 뒷심이 강한 팀들 간의 대결인 만큼 이 경기의 승부는 경기 종료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브레멘과 함부르크의 북독 라이벌전은 5월 8일 22시 30분(한국시간) 브레멘의 홈 경기장인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릴 예정이며,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는 전 경기가 동일 시간대에 펼쳐진다.
[사진=폭설 속에서 진행된 전반기 북독더비ⓒ베르더 브레멘 공식 홈페이지]
강승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