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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더 무비' 장기용 "나도 모르는 카메라 앞 내 눈빛 궁금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9.28 14:00 / 기사수정 2019.09.27 23: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장기용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로 스크린에 첫 도전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장기용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장기용은 독종 신입 고유성 역을 연기했다.

고유성은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였지만, 소매치기를 쫓는 과정에서 범인을 죽음으로 몰고 과잉 진압에 의한 폭행 치사 혐의로 5년형을 선고 받는다. 교도소에서 수감 중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것을 계기로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 오구탁(김상중 분)과 만나며 '나쁜 녀석들'의 만남에 합류한다.

선배 배우인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과 조화를 이루며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마친 장기용은 "신기하고 이상하다"고 웃으며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나오게 됐어요. '9월이 오긴 올까' 생각이 들 정도로 기다렸었거든요. 개봉 전에 무대 인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꿈에 그리던 장면이었죠. 우리 가족과 친구들, 같이 작품을 했던 분들을 초대해서 인사하는 그 장면을 매번 꿈꿔왔었는데 실제로 이뤄져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014년 방송됐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역시 재밌게 봤었다고 전한 장기용은 "고유성의 첫 등장부터 임팩트가 있었잖아요. 죄수복을 입고 박웅철(마동석)을 만나는 모습부터 느낌이 좋았죠. 액션 장르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드라마 '킬 잇'으로 액션을 접해봤었잖아요. 크게 사랑받았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졌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니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웃음) 그리고 무엇보다 김상중·마동석·김아중 선배님이 나오잖아요. 선물처럼 온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죠"라고 다시 한 번 웃음 지었다.

스스로 마음을 다져가며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장기용은 "처음이라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고민된 부분이 많았죠. 첫 영화인데 '나쁜 녀석들:더 무비'라는 큰 작품에 주연으로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서요. 이전에 드라마를 할 때도 늘 그랬던 것 같아요. 조금 더 대담하게, 신인이지만 신인 같지 않게 하려는 것에 초점을 맞췄죠"라고 덧붙였다.

"첫 영화인데, 이 정도면 잘 해냈다 싶어요"라며 목소리를 높인 장기용은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얘기했다.

"카메라가 돌면서 나쁜 녀석들끼리 같이 있을 때, 특히 저희 네 명이 같이 촬영할 때는 선배님들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기 때문에 뭔가 학생이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느낌으로 바라보기도 했던 것 같아요. 후배들이 긴장할 수 있는데, 정말 여유 있고 센스 있게 잡아주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이 너무나 멋져보였죠. 선배님들과 친해지면서 그 부담감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법도 알게 된 것 같아요."


2012년 모델 활동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최고의 결혼'(2014), '선암여고 탐정단'(2014), '뷰티풀 마인드'(2016) 등에 출연 후 2017년 '고백부부'를 통해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나의 아저씨'(2018), '이리와 안아줘'(2018), '킬잇'(2019),'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까지 쉴틈없이 활동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쉬지 않고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잘 쉬는 법을 알지도 못해서 집에서 그냥 쉴 바에야 작품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싶었었어요.(웃음) '고백부부'를 기점으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고, '나의 아저씨'를 통해서는 도전해보고 싶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기뻤고요.

도전을 할 때 오는 두려움도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힘도 필요한 것 같아요. '나의 아저씨'는 업계에서 저라는 사람을 배우로 각인시켜 준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새 작품과 캐릭터의 옷을 입게 되면 어떻게 바뀔지, 카메라 앞에서 어떤 눈빛이 나올 지 저도 모르는 그 궁금함이 좋죠."

"일하면서 받는 에너지가 좋다"며 눈을 빛낸 장기용은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하고 싶어요. 제 고향이 울산인데, 요즘에는 더 자주 못 보니 체력적으로 지치거나 할 때면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면서 힘을 얻거든요. 가족들이 응원해주는 것, 이렇게 일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죠"라며 "부담감이 매번 있지만, 작품을 통해 이겨내는 법을 배우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목적지를 향해 잘 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라며 의지를 다졌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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