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이 결국 치료를 거부하고 퇴원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101회·102회에서는 박선자(김해숙 분)가 치료를 중단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선자는 강미리(김소연)가 유산 위기에 놓이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한종수를 찾아갔다. 강미선(유선)은 박선자를 한종수의 집까지 데려다줬고, 두 사람은 병원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산책을 하고 함께 식사했다. 이때 박선자는 과거 일을 떠올리며 후회했고, "우리 이제 그만하고 집으로 가자. 엄마는 아까 말한 그 할아버지 있지. 그 할아버지 밥 안 준 거 빼고는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이 별로 없어야"라며 털어놨다.
강미선은 "엄마 진짜 왜 그래"라며 눈물 흘렸고, 박선자는 "병원에 있으면 나 힘들고 너희들 힘들고. 너희들 힘들면 엄마 죽을 때 많이 후회할 거 같아. 그러니까 그만 집으로 가자. 엄마 정말 집에 가고 싶어"라며 호소했다.
그날 밤 전인숙(최명길)은 박선자의 병실을 찾았고, 마침 간호를 하기로 한 강미혜(김하경)가 자리를 비운 탓에 박선자 홀로 있었다. 전인숙은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그 긴 세월 동안 형님께서 어떻게 산지 다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형님한테 승현이 떠맡겨놓고. 그 긴 세월 형님 등에 짐 얹어놓고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오열했고, 박선자는 "뭘 잘했다고 울어. 아꼈다가 내 장례식에나 와서 울어"라며 다독였다.
전인숙은 "용서해주십시오. 형님"이라며 사과했고, 박선자는 "용서하고 말 것도 없다. 속속들이 제 어미 마음 다 알아주고 미선이, 미혜 때문에 속상했을 때면 어느새 그것이 내 등 뒤에 와서 안아주던 게 한두 번이 아니야. 내 평생 그것 때문에 위안 받고 살았어"라며 고백했다.
특히 전인숙은 "그러지 마시고 얼른 일어나셔서 저랑 같이 미리 아이 같이 키워요"라며 애원했고, 박선자는 "그게 내 마음대로 되겠냐. 한 서방 인물도 훤한데 그것들이 낳은 새끼는 얼마나 예쁘겠냐. 내가 조금 더 살았으면 좋겠는데. 하늘이 그 말을 들어주려나 모르겠다. 요즘은 내가 착한 일 한 것만 생각해보고 있어. 딱 3년만 더 살면 좋겠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또 강미혜는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든 탓에 박선자를 밤새 병원에 혼자 뒀다. 강미선과 강미리는 아침이 되어 병원을 찾았고, 강미혜 역시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왔다. 강미선과 강미리, 강미혜는 서둘로 병실로 향했고, 박선자는 침대에 앉아 울고 있었다.
결국 강미선은 "우리 집에 갈까"라며 눈물을 쏟아냈고, 박선자는 치료를 중단하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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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