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5 22:03 / 기사수정 2010.05.05 22:03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일기예보를 보았을 때에는 어린이날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다.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린이날에 K-리그 빅매치들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보와는 달리 5일 어린이날은 해가 활짝 떴고, 전국의 7개 축구장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어린이 팬들을 맞이할 준비해놓았다.
기자는 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수원 블루윙즈와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수원 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린이날이어서 그랬을까? 평소보다 차는 많이 막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 날씨는 어찌나 더운지, 몸에서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가까스로 경기장에 도착했고, 엄청난 인파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가 부모님의 손을 잡고 축구를 보러 온 것. 어린아이들은 드넓은 경기장 주변에서 환한 웃음을 보이면서 마음껏 뛰어 놀고 있었다. 부모님들은 아침부터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놓고, 사랑스러운 자녀와 도시락을 먹었다.
올 시즌 수원은 팬들에게 새로운 축구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블루랄라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수원을 찾는 축구팬 모두 웃으면서 ‘룰루랄라~블루랄라~’하자는 즐거운 의미가 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수원 구단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우와 피에로 아저씨다.' 경기장에 등장한 피에로아저씨. 피에로를 보자마자 길을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해 부모님의 손을 잡은 것도 잊어버리고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피에로에게로 향했다. 또한, 경기장 옆에 마련된 공연장에서는 수원 구단에서 준비한 다양한 상품들과 함께 이벤트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참여하는 게임! 문제가 나오자마자 모두가 손을 들면서 게임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한 가족은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을 획득하면서 웃으면서 경기장으로 입장하기도…
또한, 수원은 어린이날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솜사탕을 나누어 주면서 아이들의 입속까지 달콤하게 했다.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원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열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수원 구단의 도장이 찍힌 도화지와, 수원에서 특별히 준비한 블루윙즈 크레파스를 선물로 받은 어린이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장소로 이동해서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열성적인 수원의 '블루키드'는 수원의 승리를 기원하는 그림을 척척 그려냈다.
경기장 장외 이벤트를 즐긴 팬들은 이제 경기장으로 속속 입장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인파에 입장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팬들은 장외 행사에서 즐겁게 즐기고 와서 그런지, 환한 미소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안에는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바로 블루랄라 키드존인데, 이곳은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아이들을 위해 설치한 장소다. 아이들은 경기 시작 전까지 다양한 놀이기구와 함께 뛰어 놀 수 있다. 경기장을 찾은 한 부모는, "축구장에 오늘 처음 와보았는데, 다양한 이벤트와 팬들을 위한 서비스에 놀랐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며 수원 구단의 팬 서비스에 만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꼬마 축구팬. 입장에 앞서 나누어준 ‘블루랄라’ 피켓을 들고 수원을 응원했다.
하프타임에는 최고의 인기스타 이승기가 경기장을 찾아 관중과 함께 게임을 즐겼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스타를 실제로 만난 어린이들은 이승기의 손을 꽉 쥐고 함께 게임을 즐겼다.
모든 이들의 기대와 달리 경기는 아쉽게도 0-0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관중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한 가족은 "비록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쉽지만, 다양한 이벤트로 너무나 즐거웠다. 다음번에 또 한 번 와서 수원이 이기는 모습을 봐야겠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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