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생일편지'가 1945년의 아픈 시절을 담아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드라마 '생일편지' 1, 2회에서는 김무길(전무송 분)이 김재연(전소민)에게 여일애(정영숙)를 찾아달라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무길은 여일애에게서 편지가 온 사실에 놀라며 답장을 쓰더니 김재연에게 직접 전해주고 오라고 했다. 같이 올 수 있으면 데리고 오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김재연은 편지에 적힌 주소지 남해로 향했다. 그런데 주소지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상태였다. 구기웅(김경남)은 사촌형이 형사라며 알아봐주겠다고 했다.
김재연은 김무길이 실망할까봐 답장을 전달하고 온 것처럼 했다. 김무길은 여일애가 다시 편지를 보내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애타게 기다렸다.
김재연은 구기웅을 통해 여일애 신원조회가 되지 않고 그렇다고 사망신고가 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 난감해 했다.
김재연은 구기웅과 함께 김무길이 지금껏 그려온 그림들을 살펴보며 여일애의 흔적을 찾아냈다. 히로시마 얘기가 들어 있었다. 김재연은 김무길에게 여일애가 편지를 보내왔다고 거짓말하고는 히로시마 얘기를 담아 자신이 쓴 편지를 보여줬다.
김재연은 편지를 읽어주면서 김무길의 반응을 살폈다. 김무길은 히로시마라는 말에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1945년 소년 김무길(송건희)은 소녀 여일애(조수민)가 히로시마 술집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형 대신 히로시마 징용을 자처했다. 조함덕(고건한)도 김무길과 함께 히로시마로 가게 됐다.
김무길은 히로시마에서 마침내 여일애를 찾아냈다. 하지만 여일애는 김무길을 차갑게 대했다. 김무길은 여일애가 자신을 왜 그렇게 대하는지 의아해 했다.
여일애는 김무길이 동료 시체를 묻어주겠다고 하다가 골방에 갇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서 달려갔다. 무사히 풀려난 김무길은 여일애가 왔었음을 알고 가서 흉한 꼴을 당하면 어쩔 뻔 했느냐며 화를 냈다.
여일애는 정신대에 끌려간 것 때문에 김무길을 외면해왔음을 털어놨다. 김무길은 여일애에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자신의 짝이라고 했다. 둘은 다시 사랑을 이어가게 됐으나 폭탄이 터지면서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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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