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5 08:17 / 기사수정 2010.05.05 08:17
- 2010 K-리그 11R 프리뷰 : 전남 드래곤즈 VS 전북 현대 모터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작년 호남축구의 힘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전남과 전북이 '더비 매치'를 펼친다.
작년 전남은 '용광로 축구'로 최종 순위 4위로 시즌을 마쳤고, 전북은 시즌 우승으로 K-리그를 강타했었다. 특히나 두 팀은 만날 때마다 난타전을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는데, 작년에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뽑아내며 화끈한 경기를 펼쳤었다. 그래서 올 시즌 첫 더비전은 팬들의 이목을 끌만하다.
전남은 지난 수원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 뒤 거둔 완승이란 점에서 의미가 컸다. 수비불안의 간극도 화끈한 공격력(14골)으로 득실을 2골 차로 줄인 전남이다. 박항서 감독이 제주전 퇴장으로 이번 경기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점이 걸리지만, 라이벌전인 만큼 물러서지 않을 각오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작년 9월 27일 이후로 원정 8경기 무패(4승 4무)를 기록중이다. 그리고 최근 3경기당 1득점씩 꼬박꼬박 뽑아낸 점 또한 긍정적이다. 작년 전남과의 3경기에서 2승 1무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올 시즌 전남보다 더 잘나가고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자신한다. 현재 K-리그 5위를 기록중인 전북은 8위 인천까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지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 번만 이기면 3위까지 수직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라도를 연고로 하는 전남과 전북의 '더비매치'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다. 이 경기는 오는 5일 오후 3시 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다.
▶ '더비전' 마침표 찍어줄 선수
지난 수원전에서 완벽하게 복귀채비를 마친 '총잡이' 슈바(Adriano Neves Pereira). 이로써 전남은 더욱더 확실한 공격진용을 갖췄다. 인디오와 지동원이 슈바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제 몫들을 해줬는데, 실상 전남의 No.1 주포는 슈바였다. 전남에서 2시즌 간 55경기 26골 7도움으로 확실한 골잡이의 면모를 보여줬었다. 작년 전북과의 3차례 대결에서 전남이 2골을 뽑았는데, 그중 한 골이 바로 슈바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패싱력이 수준급이며, 결정력 또한 빼어나기에 이번 더비전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길 원하는 슈바다.
이에 맞서는 '라이언킹' 이동국. 올 시즌 거침없이 포효하고 있다. 전북에서 9경기 5골을 넣고 있는데, 어느 위치에서나 정확한 슈팅을 때리며 상대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올 시즌 남아공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동국은 이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진일보된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이제는 소속팀에서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니, 진정 바뀌고 강해진 이동국이다. K-리그 통산 228경기 91골 29도움인데, 1개의 어시스트만 잡아내면 30-30 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작년 전남을 상대로 2번의 오른발슈팅을 작렬하며 골문을 갈랐다. 전북은 이동국으로 더비전의 확실한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 달라진 백승민과 '전남킬러' 최태욱
빠른 스피드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전남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미드필더 백승민. 매 시즌 그저 그런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프로데뷔골을 시작으로 7경기 3골 1도움으로 축구에 눈을 떴다. 주로 활동량과 패스에 주력했던 그가 확실하게 달라진 것이다. 이제는 전남의 주전으로 더비전에 나서게 되는데, 작년 3경기에서는 그전의 백승민이었기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전북도 이미 백승민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 중일 것이다. 달라진 백승민은 더비전의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 별칭답게 스피드가 좋고,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싱력을 겸비한 전북 우측면의 보루다. K-리그 통산 238경기 28골 35도움을 기록중인데, 전북에서 66경기 14골 17도움을 올렸으니 지금이 전성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올 시즌도 8경기 1골 2도움으로 전북의 공격에 기여하고 있는데, 최태욱은 전남킬러로 통한다. 작년 3경기에서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뽑은 기록이 좋은 예가 된다. 프리시즌에 열린 '2009 호남 더비매치'에서 선제골을 뽑았고, 정규리그 첫 대결에서는 이동국의 2번째 골을 돕고, 마지막 대결에서는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그물을 흔들었다. 전남에 강했던 최태욱에 당연히 눈길이 가는 이유다. 이번 경기에서도 최태욱이 공격포인트를 낸다면, 당분간 전남은 그가 미치도록 싫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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