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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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Hot 플레이어] '3홈런' 후쿠도메, '2경기 무실점' 올슨

기사입력 2010.05.03 01:02 / 기사수정 2010.05.03 01:02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가끔은 예상치도 못했던 선수가 멋진 활약을 선보여 그날의 스타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야구란 종목 자체가 개인이든 팀이든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면 짧게 끝나는 경우는 드물다. 짧게는 며칠 간, 길게는 한 달이 갈 수도 있는 것이 야구다.

이번 주에는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활약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오스틴 잭슨은 14안타를 몰아치며, 시카고 컵스의 라이언 테리엇 다음으로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투수부문에서는 지오 곤잘레스가 2경기에서 13.2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 2승을 챙겼다. 그렇지만, 잭슨과 곤잘레스는 Hot 플레이어로 선정할 수 없었다. 더 좋은 활약을 한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그 선수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 성적의 기준으로 삼은 기간은 4월 26일∼5월 2일(한국시각)이다.

 




타자 부문

고스케 후쿠도메 / 시카고 컵스 / 중견수 / 좌타 우투 / 1977년생 / 2008년 시카고 데뷔

21타수 10안타 / 3-2루타 / 3홈런 / 7득점 / 8타점 / 9볼넷 / 0삼진 / 타율 .476 / OPS 1.681

후쿠도메는 지난 2년 동안 컵스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2008년 영입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그가 거둔 성적은 .257의 타율과 10홈런 58타점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지난 2년 동안의 부진을 씻을 것처럼 보인다.

벌써 홈런 5개에 타점이 17점이다. 그렇다고 다른 것이 나쁜 것도 아니다. 타율은 .353이고, OPS는 1.114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개막 이후 그렇다 할 슬럼프도 없었다. 개막한 지 1달여 동안 컵스 팬들의 눈이 번쩍 뜨여질 만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대로 성적을 유지한다면 지난 2년 동안 기록한 21홈런은 가뿐하게 넘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80타점 이상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활약이 잠깐으로 끝날 수도 있다. 후쿠도메는 항상 5월까지 3할의 타율과 4할의 출루율을 유지했다. 과연 후쿠도메의 활약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된다.




투수 부문

스캇 올슨 / 워싱턴 내셔널스 / 투수 / 좌타 좌투 / 1984년생 / 2002년 드래프트 6라운드 플로리다 말린스 / 2005년 플로리다 데뷔

2경기 / 2승 / 12삼진 / 4볼넷 / 0실점 / 2퀄리티 스타트 / 방어율 0.00 / WHIP 1.15

지난 2경기에서의 활약은 그 어떤 최고 투수의 피칭보다 멋진 모습이었다. 올슨은 13이닝 동안 단 11피안타를 허용하고 12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특히 5월 1일 친정팀 플로리다를 상대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4삼진으로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짜릿한 복수가 아닐 수 없었다.

2005년 플로리다에서 데뷔한 올슨은 2006년에 180.2이닝을 던져 12승 10패 방어율 4.04를 기록, 가능성을 인정받아 플로리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그러나 올슨은 2007년 10승 15패 방어율 5.81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2008년 8승 11패 방어율 4.20을 기록하며 시즌 후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워싱턴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올슨은 지난해 단 62.2이닝을 던져 2승 4패 방어율 6.03을 기록하며 무너져버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무너짐은 계속되는 듯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한 첫 선발 등판에서 5.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을 했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2이닝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는 그때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13이닝 11피안타 무실점,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고생이 많은 워싱턴이 바라던 모습이었다. 만약 올슨이 선발자리 중 하나를 든든히 지켜준다면, 2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나는 것도 큰 무리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고스케 후쿠도메, 스캇 올슨 ⓒ MLB 홈페이지 캡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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