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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데이 '완봉역투'…'8연승' 메츠 잠재워

기사입력 2010.05.02 09:37 / 기사수정 2010.05.02 09:37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지난 등판에서 내셔널리그 이적 이후 첫 패전을 기록했던 로이 할러데이(33,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던 지구 라이벌 뉴욕 메츠를 잠재웠다.

할러데이는 2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완봉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118개(스트라이크 88 - 볼 30), 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째를 거둔 할러데이는, 지난 등판에서 '5연승'이 좌절되며 잠시 주춤했던 다승 부문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며 우발도 히메네즈(26,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4승을 거두고 있던 할러데이와 마이크 펠프리(26, 뉴욕 메츠)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4회에 필리스가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승부가 갈렸다.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던 할러데이와 펠프리는 4회, 나란히 위기를 맞이했다. 4회 초, 할러데이는 2사 이후 데이빗 라이트에게 2루타, 아이크 데이비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제프 프랑코어를 5구 만에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반면, 3회까지 호투하던 펠프리는 4회 말에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타자 체이스 어틀리와 라이언 하워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한 펠프리는, 다음 타자 제이슨 워스의 타구를 2루수 알렉스 코라가 잡았다 놓치면서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1사 이후 후안 카스트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고, 투수 할러데이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셰인 빅토리노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펠프리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0.69였던 펠프리의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치솟았다.

4회 이후, 할러데이에게는 별다른 위기조차 없었다. 6회 초, 몸에 맞는 공과 8회 초,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을 뿐이었다. 그마저도 6회 초에는 데이빗 라이트를 삼진 처리, 8회 초에는 알렉스 코라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8회까지 107개를 던진 할러데이는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9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자신의 올 시즌 세 번째 완투이자 두 번째 완봉승을 완성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5회 말과 7회 말, 2점씩을 더 추가하며 뉴욕 메츠에 10-0, 완승을 거두고 전날 1-9 패배를 설욕했다. 13승째를 올린 필리스는 지구 선두 뉴욕 메츠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섰다.

[사진 = 로이 할러데이 (C) MLB /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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