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3' 태연X이적X폴킴X적재X현우, 베를린 사로잡은 버스킹 [종합]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태연, 이적, 폴킴, 적재, 김현우가 베를린 두 번째 버스킹도 완벽히 마무리했다.

6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3'에서 태연, 이적, 폴킴, 적재, 김현우는 베를린에서 두 번째 아침을 맞았다. 태연이 가장 먼저 기상했고 뒤이어 폴킴, 김현우가 내려왔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김현우는 태연에게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춤이 어려운 편이냐"고 물었다. 태연은 "우리도 힘들어서 피하는 곡이다. 그거 하고 나면 피 맛 난다. 엄청 운동 열심히 했을 때 피 맛 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그게 진짜 멋있어서 엄청 찾아봤다. 근데 거의 안 하더라"고 했고, 태연은 "우리 안무 중에 제일 힘들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노래를 진짜 많이 좋아하더라"면서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우리가 전부 피한다"고 웃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자연스럽게 버스킹 연습에 돌입했다. 폴킴은 김현우의 반주에 맞춰 '비엔나'(Vienna)를 불렀다. 원래 가사는 비엔나지만 베를린으로 개사해 불러 보기도 했다. 또 합주 연습에서는 넬 '기억을 걷는 시간', 카니발 '그땐 그랬지' 등을 불러봤다.

태연, 이적, 폴킴, 적재, 김현우는 채비를 마친 뒤 버스킹을 하기 위해 떠났다. 다섯 사람이 향한 곳은 미테지구 박물관 섬으로, 박물관 섬과 미테 시가지를 잇는 프리드리히 다리에서 두 번째 버스킹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섯 사람이 자리를 잡은 프리드리히 다리는 박물관 투어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이었다. 이 때문에 다섯 사람이 버스킹을 시작하기도 전, 많은 사람들이 이들 주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버스킹을 기다렸다.

준비는 순조로웠다. 첫날 버스킹을 한 번 경험해본 탓인지 모두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태연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 번 해보니까 '즐기자 반, 해보자 반'이었다. 머리도 질끈 묶고 준비를 아주 단단히 했다"고 했다.



버스킹 첫 곡은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로 다섯 사람 모두가 함께 불렀다. 이들의 첫 버스킹 곡은 지켜보는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폴킴은 곧바로 에드 시런의 '퍼펙트'(Perfect)를 불렀다. '퍼펙트'는 에드 시런이 약혼자를 위해 쓴 곡으로, 폴킴의 달콤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무대는 태연의 차례. 태연은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불렀다. 태연은 인터뷰에서 "커버곡이잖나. 내 노래가 아닌 노래를 다른 나라에서 버스킹으로 들려드려야 되니까 원곡을 잘해야 된다는 또 다른 부담이 있더라"고 말했다.

태연은 노래를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종소리가 울려 퍼져 중단하고 말았다. 관객들도 예상치 못한 종소리에 웃음을 터트렸다. 태연은 "시즌2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헨리가 노래할 때 그걸 봤다. 저런 일도 있구나 하고 시청자 입장에서 봤는데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이런 게 버스킹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태연은 관객들의 응원 박수에 힘입어 다시 한번 노래를 불렀다. 

적재와 폴킴은 듀엣곡 '낫 고잉 애니웨어'(Not going anywhere)를 불렀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맞춰본 것처럼 완벽한 호흡과 하모니를 자랑했다. 두 사람의 '낫 고잉 애니웨어'는 프리드리히 다리 위로 울려 퍼지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적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폴 형은 누구랑 같이 듀엣을 해도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줄 것 같다. 사람이 너무 좋고 성격도 노래에 나오는 것 같다"며 "남자랑 듀엣을 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되게 오랫동안 맞춰본 것 같은 편안함 속에서 노래를 했다"고 말했다.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마지막으로 낮 버스킹이 종료됐다. 이적은 버스킹 종료 후 "음악이 언어를 초월한다는 말을 가끔 하는데 그런 순간이 있었다"며 "노래가 끝나고 울컥했던 것이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몽비쥬 파크에서 저녁 버스킹을 시작했다. 몽비쥬 파크는 버스킹 고수들이 사랑하는 공원으로, 밤 버스킹 장소로 제격이었다. 태연은 첫 곡으로 '사랑밖엔 난 몰라'를 선곡, 비긴어게인 최초의 트로트 버스킹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적은 자신의 곡 '다행이다', 태연은 아델의 '웬 위 워 영'(When We Were Young)을, 적재는 '별 보러 가자', 폴킴 '너를 만나', 폴킴과 태연은 듀엣 '너를 만나', 마지막으로 다섯 사람은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며 몽비쥬 파크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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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