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인생과, 가족을 녹여낸 새 앨범을 선사했다.
지난 6일 임창정은 정규 15집 '십삼월'을 발매하며 1년 만에 컴백에 나섰다.
임창정의 이번 앨범에는 아내의 손길도 묻어난다. 지난해 발표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아내가 직접 찍은 임창정의 사진들이 앨범을 가득 채웠다. 그의 아내는 '애정필터'를 통해 바라본 남편의 모습을 가감없이 녹여냈다. 임창정은 아내에게 주는 앨범을 즉석에서 싸인하곤 'No.0'이라고 붙이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임창정은 "밴쿠버와 LA, 뉴욕에서 찍었다. 이걸 집사람이 돌아다니면서 다 찍어줬다"며 뿌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14집부터 사진을 위한 사진 말고 날것으로 찍어서 앨범을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고, 아이폰을 가지고 가서 찍었다.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투어를 한달 했는데 가족들과 함께 가서 간 김에 자켓도 찍고 여행도 하고, 공연도 하고, 돈도 아끼고."라며 즐거워했다.
이번 '십삼월'에는 아내를 위해 쓴 곡도 있다. 북미를 돌며 여행할 때 가서 썼다. '삼월'이라는 곡이다. 임창정은 "같이 여행다니면서 느낀 감정을 쓴 곡"이라며 "여행을 갔는데 너무 좋아서 다른 곳에 또 여행을 가자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삼월'은 '저 구름에 실려 가는 비행기에 손 닿을 때까지/우리 날아올라 이 손 놓지 말고 그대 가는 곳 나 떠날래', '붉은 노을 사라질 쯤 우리 손을 잡아요/아니 키스 한 번 해요 가슴 벅차게 기다렸어요'라는 가사는 물론, 부제 'Dear You'가 눈에 띈다.
임창정은 오는 11월이면 다섯 번째 아이를 얻는다. 직접 초음파를 SNS에 공개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던 그는 "넷째 때는 셋째 태어나는 느낌이었다. 이번엔 넷째 태어나는 느낌인 것 같다"며 "다섯 번이면 익숙하지 않냐고 하는데 매번 다르다. 아이들을 놓고 보면 이 아이 다르고, 이 아이 다르다. 생긴 것도 캐릭터도 다 다른데 다 나를 닮았다. 신기하다"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섯 번째 아이는 어떤 목소리에 어떤 눈빛을 갖고 태어날까 너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 살이에 대한 만족감도 표현했다. 임창정은 "제주도 그냥 좋다. 서울에서 여행다니면서 제주도를 오갈 때는 무척 좋았고, 지금은 무척 좋고 무척 좋다. 갈 때도 좋고 올 때도 좋다. 여행 갈 때는 갈 때만 좋고 올 때는 돌아와야 하니까 그랬다. 지금은 집이라 갈 때도 올 때도 너무 좋다! 질이 높아지고 행복지수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은 임창정의 인생이 묻어난다. 임창정은 "사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전반적으로 '인생이 이렇더라'는 이야길 해주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만들었고, 그런 느낌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나를 있게한 '그때 또 다시'도 재편곡해서 넣은 이유도 그래서다"라고 전했다. 임창정이 전하는 마음을 모두 느끼려면 전곡을 모두 들어야할 기세다.
한편 진한 인생을 담아낸 임창정의 '십삼월'은 음원발매 후 소리바다 등 일부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다수의 차트에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멜론 차트에서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분이 전파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차트 순위가 상승하는 등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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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