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28 05:51 / 기사수정 2006.07.28 05:51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농구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여름 여제(女帝)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이번 여름리그 우승으로 역대 5번째, 2001년 이후 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01 겨울리그 이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던 삼성생명은 이번 여름리그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거두며 5년 6개월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또한 팀 통산 5번째의 우승으로 이전까지 동률을 이루던 우리은행과 신세계를 제치고 여자프로농구 최다우승팀이라는 영광도 안게 됐다.
한편, 5차전에서 18득점을 넣는 등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22.4점을 올린 삼성생명의 포워드 변연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70표 중 53표를 받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변연하는 "5년만의 우승이라 기쁘다. 삼성의 자존심을 지킬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고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양 팀의 챔피언 결정전은 명승부전이었다. 삼성생명이 달아나면 국민은행은 지치지도 않고 추격했다. 그러나 득점력이 높은 선수가 많은 삼성생명이 집중력에서 좀 더 앞섰다.
삼성생명은 변연하(18점) 박정은(16점) 안 바우터스(20점)가 득점을 이끈 반면, 국민은행은 정선민(24점)만 홀로 분투했을뿐, 마리아 스테파노바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부진했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생명은 분위기를 압도했다. 체력이 고갈된 국민은행은 정선민 마리아 스테파노바 등이 슛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기동력에서도 삼성생명에 밀리며 점수를 내줬다.
반면 삼성생명은 활발한 수비로 국민은행의 패스 길을 차단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 한때 23-13으로 리드하면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그러나 정선민이 2쿼터 종료 6분 7초전부터 불을 뿜으며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전반전을 26-29로 마쳤다.
3쿼터에도 삼성생명은 12점차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이번에도 정선민이 득점에 가담하고, 김지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국민은행은 6점차(43-37)까지 따라 붙은 가운데 3쿼터를 마감했다.
승부처는 4쿼터 종반이었다. 52-46으로 삼성생명이 근소하게 앞섰던 경기종료 3분52초전 박정은이 천금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9점차로 벌렸다. 사실상 쇄기포나 다름없었다.
국민은행은 뒤늦게 가드 김지현의 3점포와 스테파노바의 골밑슛이 터지고 1분 30초를 남기고 전면 강압수비로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생명은 이를 파울에 이은 자유투로 유도, 이것을 모두 림에 쓸어 담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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