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30 12:34 / 기사수정 2010.04.30 12:34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4강 신화, 그리고 원정 첫 승의 기쁨을 국민들에게 선사한 그들이 만들어낼 '남아공 드라마'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30일 오전,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0명 예비 엔트리가 확정, 발표된 가운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안정환(다롄 스더), 김남일(톰 톰스크), 이운재(수원) 등 5명의 '월드컵 용사'들이 이름에 올리며, 3회 연속 본선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아직 에콰도르와의 평가전(다음달 16일) 이후 발표될 23명의 최종엔트리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이들이 3회 연속 출전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 이운재는 1994년 미국월드컵까지 포함해 4회 월드컵 본선 출전의 꿈을 이루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출전한 홍명보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무려 95명이나 엔트리에 오르내린 가운데서도 이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환상적인 '찰떡 호흡'과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이운재 역시 A매치 현역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을 만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힘을 보탰다. 또 안정환과 김남일은 한동안 공백을 딛고,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후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번 남아공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지도 모른다. 월드컵을 통해 개인의 가치도 높이고, 한국 축구의 위상도 높인 이들의 마지막 무대가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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