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2차전에서 KB국민은행에 64-54로 승리하며 2승째를 낚았다.
이날 결과에 따라 삼성생명은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게 되면 지난 2001 겨울리그 이후 5년만에 여왕의 자리를 되찾게 된다.
삼성생명은 54-54로 맞서던 경기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김세롱의 자유투 2개로 56-54로 앞서나간 뒤 바우터스의 중거리슛과 박정은의 자유투 2개를 묶어 경기 종료 1분 30여초 전에는 60-54까지 앞서 승부를 갈랐다.
1차전에서도 리바운드에서 36-27로 우위를 보였던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리바운드 44-40으로 이겨 당초 '골밑은 KB국민은행이 우세하다'던 전문가들의 평가를 무색케 했다.
KB국민은행은 스테파노바가 19점 28리바운드, 정선민이 17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점슛 11개를 시도해 단 2개밖에 넣지 못하는 극심한 외곽슛 부진으로 2연패를 당했다.
(3차전 용인) 국민은행, 적지에서 벼랑 끝 기사회생
천안 KB국민은행이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81-73으로 승리를 거두며 2패 뒤 1승을 신고했다.
한 경기만 패하면 우승을 내줘야 하는 KB국민은행은 이날 승리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으며, 승부를 홈인 천안으로 끌고 가 한결 유리한 입장이 됐다.
반면, 용인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고자 했던 삼성생명은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며 승부를 4차전까지 이어갔다.
배수진을 치고 나온 KB국민은행은 초반부터 매섭게 삼성생명을 몰아붙였다.
김나연의 골밑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KB국민은행은 마리아 스테파노바의 연속 골밑슛과 정선민과 한재순의 3점슛 등을 앞세워 1쿼터를 27-17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무려 7개의 3점슛을 터트린 변연하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양팀의 이렇게 엎치락뒷치락하는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3쿼터 종료 3분 9초를 남기고 50-53으로 뒤진 상황에서 KB국민은행은 삼성생명의 잇단 실책을 유도했고, 이것을 마리아 스테파노바와 정선민, 신정자가 모조리 림에 쓸어담으며 58-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런 흐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 중반 교체투입된 신정자는 4쿼터 중반과 막판에 잇단 미들슛으로 팀에 사기를 올렸고, 곽주영은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왼쪽 사이드에서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4쿼터 막판 연이은 3개의 3점포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삼성생명의 변연하 선수는 이날 역대 챔프전에서 국내 선수로는 최다인 37점을 올렸고, 개인 통산 3점슛 600개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