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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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김병지, 아내에 꽃 선물로 해피엔딩 "내조란 힘든 거"

기사입력 2019.09.03 11:36 / 기사수정 2019.09.03 11:39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아이콘택트' 김병지와 그의 아내 김수연 씨의 팽팽한 눈맞춤이 그려졌다.

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5회에서는 국민 스타 골키퍼였던 '꽁지머리' 김병지에게 아내 김수연 씨가 눈맞춤을 신청했다. 설움 가득한 표정으로 등장한 김수연은 "선수 아내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남편이 은퇴하고 나서도 온갖 일을 벌인다"며 "은퇴를 하면 외조를 해 주겠다고 했었는데, 전혀 아니다. 나는 여전히 선수 아내에 멈춰 있다"고 서러워 했다. 그녀의 바람은 "남편이 나한테 한 번만 져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눈맞춤을 위해 나타난 김병지는 "오랜 세월 나를 잘 뒷받침해 줬다"며 아내의 공을 치하하면서도 "나한테 못한 할 말이 있을까?"라고 아내의 속마음을 읽지 못하는 '고구마'의 면모를 보였다. 또 김수연 씨와 마주 보고도 본인의 할 말만 계속하며 져 줄 생각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아내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책임감으로 25년 축구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이후에도 챙길 가족(유튜브 직원 등)이 많아졌다. 내가 아는 내 아내는 나를 언제나 다 받아줬는데"라며 아직 하고 싶은 말을 꺼내지도 못한 아내에게 계속 이해만을 바라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김수연 씨는 결국 흐느끼기 시작했고 "당신의 은퇴 뒤 3년이 지났고, 당신은 새로운 일을 계속 해나가는데 나는 그대로다"라고 그 동안의 안타까웠던 마음을 호소했다. 또 "내가 갱년기라고 하지 않았느냐. 관심이 약이다. 내버려두면 안 된다"며 "와이프를 이기려고 하지 마. 앞날을 생각해라. 나중에 손해 본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에 무장해제 된 김병지는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안기며 아내의 기분을 맞추는 작전을 펼쳤고 팽팽하던 눈맞춤은 겨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아내 김수연 씨는 "오늘 이후라고 해서 많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눈맞춤 소감을 밝혔다. 옆에 있던 김병지는 "내조란 게 그렇게 힘든 거였구나"라고 새삼스럽게 알았다는 듯 말해, "그건 또 뭔 소리야?"라는 아내의 타박을 들어야 했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채널A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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