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KBS 2TV '1박 2일'이 제작 중단한 지 5개월 만에 시즌 4 재개를 결정했다.
29일 KBS는 공식 자료를 통해 "KBS는 오랜 논의 끝에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박 2일 시즌4' 기획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예능 부활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가장 관심을 가지는 출연진 등에 대해서는 "방송 시작일과 출연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향후 결정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1박 2일'은 지난 3월 10일을 마지막으로 제작 중단에 들어갔다. 당시 출연진 정준영이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부적절한 언행과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1박2일'은 정준영이 과거 비슷한 사건으로 자숙할 당시 정준영을 적극적으로 언급하며 복귀를 도왔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정준영의 휴대전화 속 '1박 2일' 단체 채팅방에서 차태현과 김준호가 수백만원 대의 내기 골프를 했다는 정황까지 포착되며 논란은 커졌다. 결국 차태현과 김준호는 당시 논란에 책임을 지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한순간에 세 명의 멤버의 출연이 불가능해진 상황. KBS 측은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KBS는 '1박 2일'의 존폐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꾸준히 방송 재개에 대한 소문이 들렸지만 KBS 측은 그때마다 "아직 미정"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5개월이 지나서야 KBS는 결국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다만 아직 연출진 및 출연진과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
12년간 매주 일요일을 책임지며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예능' 중 하나로 자리잡은 '1박2일'이 이번 시즌4를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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