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정민이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잘생김을 위해 20kg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감독 권오광)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 박정민은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 역을 맡았다. 칠판보다 포커판과 더 가까운 고시생으로 짝귀의 아들답게 타고난 배짱과 센스를 가진 인물이다.
박정민은 '타짜3'에서 훈훈한 외모와 함께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한 것에 대해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잘 찍어주시려고 무척 노력했다. 사실 잘생겼으면 좋겠다는 건 감독님이 제게 한 주문이기도 했다. 캐릭터가 시간이 갈수록 남자답고 잘생겨졌으면 하시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래도 제가 영화에 가장 많이 나오니까 보기 좋은 얼굴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타짜' 주인공은 대대로 멋있는 선배님들이 하지 않았나. 저 역시 영화의 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외모가 돼야한다고 생각했다. 한 마디로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하면서 살을 계속 뺐다. 다 끝내고 몸무게 쟀더니 초반보다 20kg는 더 빠졌더라"며 그 전에는 벌크업을 해서 몸이 컸는데 '타짜3'를 찍고 마른 몸이 됐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했다. 이어 "외모는 다시 (인터뷰 하는) 지금으로 돌아왔다. 영화 속 모습이 제 최대치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짜1'이 섯다, '타짜2'가 고스톱을 다뤘다면 '타짜3'는 포커판을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박정민은 "영화에 캐스팅 돼고 6,7개월 간 손기술을 연습했다. 마술사 분들을 만나고 틈틈이 동여상을 주고받으면서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 시즌에 대해 부담감도 언급했다. 박정민은 "용기를 많이 내야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제 마음이 하고 싶었다. 또 주변에서 하지 말라는 사람들에게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가 처음부터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잘하면 본전이긴 하겠지만 잘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타짜3'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박정민은 "시나리오가 가장 재밌었다. 또 '타짜'라는 영화를 원래 좋아했다. 시즌 1을 좋아했고, 시즌2는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다. 이동휘 형 역으로 오디션을 봤었다. 어쨌든 그렇게 인연이 닿았는데 이번에 시즌3 주인공 역할을 주신다고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걱정이 됐던 것 같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다"고 떠올렸다.
앞서 류승범은 지난 28일 언론시사회에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박정민의 편지가 '타짜3' 출연의 계기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박정민은 "선배님에게 보내는 저의 팬레터였다. '영화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데 좋아하는 선배님에게 한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배우가 선배님 보면서 꿈을 키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적으로 연기적으로 도움을 주신 것은 아니었지만 외적으로 큰 의지가 됐다. 사실 촬영이 반 정도 진행됐을 때였던 것 같다. 거의 매일 현장에 나가니까 약간 지치는 사점 같은 게 왔는데 승범이 형이 '슬슬 오기 시작할 거야'라고 하시는 거다. 별 말씀 안 하시다가 이제는 말을 해줘야겠다 싶었는지 '조금씩 오기 시작할텐데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해주셨다"고 했다.
박정민은 "사실 저는 하기 싫으면 그렇다고 죽어도 말을 못하는 사람이다. 저한테 힘들면 말해도 된다고 하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그때 그 몇 마디가 고비를 넘기는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