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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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감독의 자신감 "나에겐 작년 기억이 없다"

기사입력 2010.04.25 00:33 / 기사수정 2010.04.25 00:3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나에겐 작년 기억이 없다."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였다. 지난해까지 반복됐던 LG의 '우울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짧은 한마디에서 온전하게 느껴졌다.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박종훈 감독은 비록 연승 행진은 끝났지만 연패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시즌 LG는 5월 첫날부터 내리 8경기에 승리하며 일약 2위까지 치고 올랐지만, 연승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4연패로 미끄러지며 발이 꼬이고 말았다. LG는 8연승 직후 5월에 치러진 19경기에서 고작 4승을 보태는 데 그치는 등 끝없는 곤두박질에 울어야 했다.

올해도 LG는 시즌 초반 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벌어진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그러다가 23일 한화전에서 유원상의 완봉 역투에 밀려 연승을 마감했으니 이제 LG가 지난해와 같은 길을 걸을지, 아니면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감독은 "나에게는 8연승을 했던 기억도 없지만, 연승 후 연패에 빠졌던 기억도 없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의 2군 감독을 맡았기에 LG의 연승과 연패를 지켜볼 일이 없었다는 표면적인 의미와 함께 '올해의 LG는 지난해와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함축적인 메시지가 분명히 담겨 있었다. 그의 장담처럼 LG는 24일 한화전에서 14-3으로 대승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박종훈 감독은 "앞으로 삼성, SK, 두산 등 강팀들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연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 팀의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영업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감독은 "(6연승을 통해) 팀을 변화시킬 좋은 찬스를 잡은 것 같다"면서 "LG는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다. 후반기가 되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박병호, 오지환, 작은 이병규 등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활기 넘치는 LG를 만들 수 있다"며 젊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박종훈 감독(자료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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