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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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마침내 밝혀진 정경호의 1번 소원 '아들'…반전 전개

기사입력 2019.08.23 08:14 / 기사수정 2019.08.23 08:1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의 1번 소원이 마침내 밝혀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8회에서는 하립(정경호 분)과 김이경(이설)의 과거에 얽힌 비밀이 모두 드러나며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아들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돈을 훔친 서동천(정경호)의 잘못된 선택이 김이경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

하립의 뮤즈 켈리로 데뷔하며 쏟아지는 악성 댓글에 직접 기자간담회를 연 김이경. 그러나 소년범 출신인 김이경을 향한 기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여기에 그녀가 하립의 가사도우미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기자들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냐며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김이경이 곤욕을 겪는 와중, 기자간담회에 하립이 등장했다. 하립은 "저 역시 가정폭력 피해자였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맞다가 죽을 것 같아서 아버지를 땅에 거꾸로 메다꽂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이 자리에 있죠. 가해자와 피해자를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친구의 미래를 망친 이는 폭력을 휘두른 사람입니다. 누구나 꿈꿀 권리가 있고, 전 그 꿈을 지지하고 이끌어주려고 합니다. 그게 제 사심이죠"라며 그녀를 옹호했다.

덕분에 김이경은 "편견 없이 음악만으로 평가해달라"는 진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그러나 "뮤즈라는 말은 제게 과분합니다. 이 길은 제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그녀를 보며 하립은 불안해졌다. 악마가 말한 대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 김이경을 자신의 새장 안에 가두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서동천에게 일어났던 숨은 이야기들이 모두 드러났다. 음악 하나만 보고 달려왔던 서동천의 인생은 남은 것 하나 없이 초라했다. 가난했고, 음악적으로도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과거 연인이었던 예선아(최유송)는 두 사람 사이에 아들이 있다며, 그 아들이 아프니 돈을 달라고 찾아왔다.


반면 예식장 행사에서 우연히 만난 이충렬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다. '간과 쓸개' 시절부터 인기를 독차지했던 그는 제약회사 딸과 결혼해 어느덧 아들을 장가보내는 여유로운 중년이 되어 있었다. 결국 서동천은 예식장에서 이충렬의 축의금을 훔쳐 달아났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김이경은 공범으로 몰려 절도죄를 뒤집어쓰게 됐다.

김이경이 과거 절도전력 때문에 계부 중상해 사건에서도 정당방위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립은 씻을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는데도 오히려 서동천을 '꿈을 갖게 해준 사람'이라고 기억하며, 미완성이었던 그의 곡까지 완성해낸 김이경. 하립은 그런 그녀를 사로잡아 자신의 영혼을 지켜야만 했다. 두 사람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독하게 얽혀있었다.

사실 서동천이 돈을 훔친 이유는 아들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였다. 그뿐만 아니라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결정적 이유도 아들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영혼 매매 계약 당시 그는 1번 소원에 아들을 적어 넣었고, 하립이 된 이후에도 예선아와 아들을 찾고 있었던 것. 딱 한 번 얼굴을 본 아들이었지만, 서동천의 기억에는 그 아이가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얽히고설킨 하립과 김이경의 관계는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방송 말미, 길을 걷던 모태강(박성웅)은 자신을 류라고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공수래(김원해)가 있었다.

모태강의 "내 아버지"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무심하게 고개를 든 공수래의 얼굴은 악마에게도 숨겨진 사연이 있음을 짐작케 했다.

하립이 얼떨결에 자신을 서동천의 아들이라고 거짓말한 상황에서 서동천의 옛 연인인 예선아가 귀국하는 모습도 비춰지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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