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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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생존자' 이준혁 "쉽지 않은 로코, 실장님 역할은 탐나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8.23 02:0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준혁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21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tvN '60일, 지정생존자'의 이준혁 인터뷰가 진행됐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기서 이준혁은 오영석 역을 맡았다.

'조강지처 클럽'을 시작으로, 드라마 '시티홀', '시티헌터', '적도의 남자', '비밀의 숲', '시를 잊은 그대에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맹활약한 이준혁은 '60일, 지정생존자'로 인해 필모그래피에 또 한 번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특히 그는 지난 2년 간 '신과함께'는 물론 '비밀의 숲' 등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와 악역으로 주로 관객·시청자들과 만났던 상황이다. 

로맨스와는 유독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준혁이지만 그는 사실 제대로 된 로맨스를 해본 적이 없다고.


"안해본 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로맨스는 멜로가 오히려 나은 것 같다. 로코는 나와의 싸움이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멋지다'는 판타지를 구현하는 게 쉽지는 않다. 하하."

가장 최근에 했던 로맨스물이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인 이준혁은 "'시그대'는 재미있었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재벌 역이 아니라 일상적인 훈훈함을 가진 캐릭터지 않나.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맨스에 대한 바람도 숨기지 않으며 "실장님 역할을 저는 해본 적이 없는데 다들 많이 했다고 생각하더라. 어차피 안 해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 거,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이준혁을 기억하는 대중 대부분은 그를 보며 '비밀의 숲', '신과함께', '60일, 지정생존자' 등을 떠올린다. 악역 아닌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력하게 박힌 덕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준혁은 "필모그래피에 비해 악역은 많이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적도의 남자'부터 '비밀의 숲', '신과함께' 속 자신의 캐릭터를 이야기 하며 설득을 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그는 "사건은 악한 사람들이 벌이면 저는 뒤에서 고통을 받았다. '신과함께'에서도 사실은 원동연이 총을 발사한 게 아닌가. 하하. 그래서 절대적으로 악한 인물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오영석 캐릭터야 말로 악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드라마가 박무진 위주로 전개됐지만, 오영석의 스토리도 더 많이 공개됐다면 달랐을 것 같다. 보통은 우리가 주인공 캐릭터에 이입하다보니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며 극중 자신이 맡은 오영석 캐릭터 역시 '진짜 악역'이 아님을 강조했다.


연기자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준혁은 정작 상이나 주연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었다. 

"상은 크게 관심이 없다. 하지만 열일했다고는 생각한다. 지나고 보니 꽤 했더라.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주연보다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 제가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주인공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법 한데도 자신의 소신을 굳건히 한 이준혁은 야망이 없냐는 질문에 연기에 처음 도전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어릴 때는 같이 연기하던 사람들끼리 정말 힘들게 배웠다. 그중 누가 TV에 나와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 그 사람이 신처럼 보이곤 했다. 당시 제 꿈은 그 정도였다. 지금은 그것보다 좀 더 위에 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도 흔한 스캔들 한 번 나지 않았던 이준혁은 "연애는 오랜 시간 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만나는 스타일이긴 하다. 많이 만나려면 또 부지런해야하지 않나. 나같은 '핵아싸'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팩토리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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