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룹 엑스원 멤버들이 아이돌을 결심하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22일 첫 방송된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엑스원 플래시'에서는 데뷔를 앞둔 엑스원(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엑스원 멤버들은 '꿈을 결심한 그 순간 당신은'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손동표는 "7살 때 엄마가 일하러 가면 항상 혼자 집에 있었다. 엄마를 기다리면서 TV를 많이 봤는데 레드카펫 위를 걷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나도 따뜻한 사랑과 관심들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송형준은 "중3 때 댄스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했는데 가정 형편이 안 좋았었다. 제가 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걸 큰누나가 우연히 듣고 부모님을 설득해줬다. '형준이가 하고 싶은 게 생겼으니 하게 해주자'고 했다. 누나한테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은상은 "저는 어머니 반대가 있었다. 아이돌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무언가 보여줘야겠다 생각해 하루 한 끼 먹으면서 10kg 감량했다. 이런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꿈을) 허락해주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강민희와 차준호는 "연습생들과 연습하는데 저희가 찍은 영상을 보니까 멋있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동작이 잘 맞은 걸 보면 좋았다", "데뷔가 정해진 것 없이 회사에서 계속 연습만 했다. 힘들었는데도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뿌듯했다"고 이야기 했다.
김우석은 연습생 3,4개월 지났을 때 우연히 무대에 섰다. 퍼포먼스로 모자를 던졌는데 환호성이 들렸다. 저한테 했던 환호성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의 감정 1초가 있었다. 1초가 제가 아이돌 꿈을 꾸게 해준 원동력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한결 역시 선배의 무대에 백업 댄서로 섰을 때의 환호성을 기억했다.
조승연은 "어릴 때 축구라는 길을 선택해서 브라질 유소년 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노을이 질 때 이승기 선배님의 '여행을 떠나요' 노래를 들으며 걸었다. 내가 만들고 부르는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다른 의미로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포기하고 한국에 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김요한은 "누가 주변에서 꿈을 물어보면 태권도 국가대표라고 말했다. 3대가 태권도를 했고 주변에 거는 기대가 많았다. 중학교 때 아이돌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무 살이 되니까 더 지체하기 싫었다. 부모님도 기회가 되면 해보라고 했다. 열심히 했고 엑스원이 됐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남도현은 "아기 때부터 음악을 했고 자연스럽게 작곡을 했다. 문득 아이돌이 자기가 만든 노래에 퍼포먼스를 하는 걸 보고 나도 내가 만든 노래를 직접 불러보고 싶었다. 나는 아이돌이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승우는 "저는 원래 굉장히 소심하고 숫기도 없고 자신감도 없는 친구였다. 어느 날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서 김태우 선배님 '사랑비'를 불렀는데 친구들이 '네가 가수해봐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수의 꿈이 생겼다. 10만 원 들고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려고 했더니 어려웠다. 고시원에서 하루에 라면 하나씩 먹으면서 버티면서 지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습하고 데뷔했지만 쉽지 않다는 걸 그때 느꼈다. 지금은 행복하다. 힘들게 고생해서 엑스원 친구들과 다시 꿈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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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