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마이웨이' 성병숙과 그의 딸 서송희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성병숙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딸 서송희와 함께 등장했다. 지금은 둘도 없는 애특한 모녀사이지만, 과거에 이 두 사람에게도 큰 아픔이 있었다고.
성병숙은 딸에 대해 "저는 딸을 29살에 낳았다. 그런 딸이 이제는 30살이 훌쩍 넘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가 딸을 데리고 갔다. 그 때 딸한테 바보같이 '아빠랑 살래? 엄마랑 살래?'를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딸이 아빠를 따라가더라. 그런데 송희가 커서 나한테 '9살짜리가 뭘 알아. 그걸 왜 물어봐'라고 하더라. 나를 원망하더라. 그 때 아빠한테 보냈다고"라고 했다.
현실에 치여서 딸을 아빠에게 보내야만 했던 성병숙. 그는 "그 때 딸을 아빠한테 보내놓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환청이 들려서 정신병원에 가는 줄 알았다"면서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딸 서송희 역시도 엄마한테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서송희는 "초등학교 1학년 지나서 아빠한테 갔다. 그 떄는 어려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친구들한테는 '엄마는 미국 갔다'는 거짓말도 했다. 사춘기 때 엄마한테 제일 많이 했던 말이 '그럼 나를 왜 낳았어'라는 말이었다. 하지말아야할 말인 걸 알면서도 저도 엄마한테 쌓였던 게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성병숙은 "송희에게 무릎꿇고 '미안해, 용서해줘'라고 했다. 그랬더니 송희가 펑펑 울면서 '그걸 왜 이제 얘기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매일 미안하다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몰랐니?'라고 했더니, '얘기를 안 하면 어떻게 알아'라고 했다. 그 때 정말 슬펐다. 통곡하며 울었다"고 했다.
서송희는 "아픈 세월을 보듬어가면서, 저한테 다그치치 않으셨다. 억시로 시키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너무 감사하고,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엄마 성병숙을 향한 고마운 마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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