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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리턴즈', 경복궁에서 찾은 슬픈 역사 '울컥'…돌아온 역사 맛집

기사입력 2019.08.19 12:30 / 기사수정 2019.08.19 11:41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가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8알 벙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이하 '선녀들')-리턴즈'는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숨겨진 역사 흔적을 쫓는 역사 시간 여행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국경선을 넘었던 시즌1, 한반도의 선을 넘었던 시즌2에 이어 시간의 선을 넘는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첫 여행 주제는 '서울 다시보기(부제: 빛과 그림자)'였다. 무심코 지나다니던 서울 곳곳에는 우리의 슬픈 역사가 감춰져 있었다. 그 첫 걸음으로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 선 '선녀들'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수난을 겪어야만 했던 광화문, 그리고 경복궁의 역사를 이야기했다.

설민석은 일제강점기 90% 이상이 훼손된 경복궁의 뼈아픈 역사를 말하며, 사실 경복궁이 지금처럼 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설민석이 꺼낸 일장기가 걸린 경복궁 근정전의 사진은 충격을 더했다. 그는 "(일제가) 경복궁에서 조선물산공진회라는 박람회를 열었다. 조선의 얼굴에 제국주의를 새긴 것이다"는 사실을 덧붙여,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선녀들'은 경복궁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 을미사변이 일어난 비극의 장소 건청궁을 방문한 것이다. 이때 깜짝 등장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충격적인 그날의 이야기를 전하며, 명성황후를 시해했던 칼이 일본 후쿠오카 신사에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상세히 다루지 않는 일본의 교육 현황을 말하며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관파천의 현장 구 러시아 공사관과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인 덕수궁 중명전으로 향했다. 최희서는 강제로 체결된 조약이기에 "을사조약이 아닌 을사늑약"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하며, 을사늑약이 무효인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15만 엔(30억)으로 나라를 판 을사오적 이완용의 만행은 '선녀들'의 할 말을 잃게 만들며 분노를 불렀다.


돌아온 역사 맛집 '선녀들'은 안방극장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역사 선생님 설민석은 물론, 전현무, 유병재, 최희서는 자신이 공부해온 역사 지식들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했다. 또 불붙은 지식 배틀로 깨알 웃음을 만들고, 몰랐던 우리의 역사에 폭풍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을 뛰어넘는 역사 여행은 많은 생각거리를 안기기도 했다. '선녀들'은 경복궁에 서 당시 국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느끼기도 하고, 또 아관파천 당시 고종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는 등 매 순간 누군가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역사를 배우며,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선녀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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