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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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남] '너를 잡고 내가 산다' 하위권의 동상이몽

기사입력 2010.04.16 13:47 / 기사수정 2010.04.16 13:47

한문식 기자

[REAL-K!] 대전 VS 전남, 하위권 탈출을 노린다

2010 K-리그 8R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전남 드래곤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올 시즌 K-리그 15팀 중 유일하게 무승인 대전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진 전남이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꿀맛 휴식을 가졌지만, 쓰디쓴 맛을 본 후의 휴식이어서 달콤하지 만은 안은 한 주를 보냈다. 현재 15팀 중 순위상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최다실점은 2위(15실점)에 달하기 때문이다. 공격력은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았는데, 그것마저 최소득점 1위(6득점)로 무색해졌다. 개막전 뒤 홈경기 3연패인 것도 속이 쓰리다. 하지만, 지난주 선수단 등번호를 바꾸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등번호를 바꾼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만은 왕선재 감독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뛰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남도 대전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 득점력에서는 6경기 11골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나 뒷문이 문제였다. 6경기 13실점으로, 넣은 만큼 더 먹혔던 것. J리그로 떠난 곽태휘(교토 퍼플상가)의 공백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나마 대전보다 나은 것은 '용광로 축구'라고 불리는 화끈한 공격력이다. 어차피 수비력이 둘 다 비슷한 수준이라면, 공격력에서 승부가 날것이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 역시 수비불안을 인정하면서도, 공격적인 면모에서 큰 기대를 걸고있다.

뒷문이 불안한 두 팀이 하위권 탈출을 위해 맞서는 형국이다. 이 대결은 오는 17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특급 신인공격수의 맞대결

양팀의 될성푸른 떡잎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의 '그레이트 곽' 곽창희와 전남의 '지라탄' 지동원의 맞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드래프트 4순위로 대전의 자줏빛 져지를 입은 곽창희는 대전이 내세우는 신병기다. 호주 전지훈련 중 가진 프로팀과의 5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트리며 왕선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곽창희는 현재 4경기 1골로 서서히 프로에서도 빛을 보고 있는 중이다. 불필요한 볼 터치를 하지 않는 곽창희는 자신의 강점을 위치선정과 슈팅을 꼽았다. 강원전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렸는데, "이번 경기에서 터질 줄 몰랐다."라며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5골 이상 넣고, K-리그 신인왕이 되는 것이 목표라던 곽창희가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이에 맞서는 전남의 신예 공격수 지동원. 즐라탄을 동경하고, 흡사한 플레이를 하기에 그는 '광양만 즐라탄'이라는 애칭으로 전남팬들의 환호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하고, K-리그에서 6경기 2골 1도움이라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득점력도 빼어난데, 동료선수를 활용할 줄 아는 어시스트 능력도 발군이니 어찌 그를 싫어할 수 있을까?  애초 인디오-슈바-김명중 삼각편대가 전남의 공격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은 인디오를 제하면 부상(슈바)과 부진(김명중)으로 증명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동원이 있기에 전남은 계속해서 '용광로 축구'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지난주 광주를 상대로 골 맛을 본 지동원은 이번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과연 어느 특급 신예공격수가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지 지켜보자.

▶ 프리킥의 달인 정면충돌!

대전의 '자줏빛 폭풍' 고창현. 올 시즌 대전의 6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522분간 필드를 누비며, 2골 1도움으로 대전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고창현은 팀의 부진 속에서 '군계일학'하고 있다. 특히나 지난 6R 광주 원정에서 터진 그림 같은 프리킥골은 '역시! 고창현!'이라는 탄성이 나올만한 것이었다. 전반 40분, 광주의 미드필더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때리며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작년 전남과의 첫 대결에서는 2골을 넣었는데, 모두 PK 득점이었다. 필드골은 아니었지만, 고창현의 강심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플레이메이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알레에게 내주고, 특급 공격수의 상징인 등번호 9번을 달은 고창현의 이번 타겟은 전남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승현. K-리그 통산 115경기 16골 9도움으로 '10-10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04-05 광주 '입대'와 2008년 부산에서의 '외도'를 제하고 6시즌 간 전남에서 활약을 펼치고있다. 올 시즌 3경기 만에 골 맛을 보았는데, 고창현과 같은 광주를 상대로 오른발 프리킥으로 시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7분 아크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넣어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팀은 3-2로 역전패를 당하며 다소 빛이 바랜 프리킥 골이었다. 작년 대전과의 첫 대결에서 1도움을 올렸는데, 프리킥상황에서 이정열(서울)의 헤딩골을 도왔다. 직접차도, 도와줘도, 어느 각도에서든 프리킥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준 김승현이기에 파울이 많은 대전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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