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3 00:49 / 기사수정 2010.04.13 00:49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베르더 브레멘이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브레멘은 4월 10일 홈 구장인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4-0으로 대승했다.
브레멘은 경기 초반 프라이부르크의 공세에 다소 고전을 겪기도 했다. 전반 7분 프라이부르크의 이드리수는 오른쪽 측면에서 나우두를 뚫고 패스한 볼이 플룸의 슈팅으로 연결되었고, 비제가 쳐냈으나 마키아디가 재차 슈팅하며 브레멘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1분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시세의 슈팅을 비제가 선방하며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의 날카로운 공격 찬스는 이것이 전부였다. 브레멘은 외질, 마린, 피사로를 중심으로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35분 피사로가 첫 골을 터뜨렸다. 바르그프라데의 크로스가 나우두의 헤딩으로 연결되었고, 피사로는 나우두의 패스를 받아 포플린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을 이끌어냈다.
후반전에 들어 브레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54분경 아론 헌트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프라이부르크는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론 헌트의 골을 어시스트한 피사로는 2분 후 추가골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66분경에는 피사로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외질이 마린과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추가하며 분데스리가 통산 131골을 기록, 분데스리가 용병 득점왕 에우베르가 기록한 133골에 두 골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메수트 외질은 왼쪽 측면에서 프라이부르크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브레멘은 4위를 기록중인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0-1로 패하며 승점차를 1점까지 줄일 수 있었고, 선두권의 바이에른, 샬케, 레버쿠젠이 잇달아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며 3위 레버쿠젠을 3점차로 추격,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반면 프라이부르크는 이 경기의 패배로 17위로 추락하며 1부리그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차두리는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하며 브레멘전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5경기 연속 결장했다.
리그 선두권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51분경 아르옌 로벤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으나, 59분경 레버쿠젠의 아루트레 비달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하며 1-1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의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승점 60점을 획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레버쿠젠은 승점 54점으로 3위를 유지했으나 프라이부르크에 대승을 거둔 5위 브레멘과의 승점차가 3점으로 줄어들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강등권의 하노버는 분데스리가 첫 우승에 도전하는 샬케를 상대로 4-2로 승리했다. 17분 베스터만의 자책골에 힘입어 선제골을 기록한 하노버는 28분 디디에르 야 코난이 노이어의 다리 사이로 볼을 통과시키며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두 골을 내준 샬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쿠라니의 패스를 받은 에두가 시즌 2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52분경 이반 라키티치가 페널티킥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하노버는 80분경 하노 발티쉬가 발리 슛팅으로 세 번째 골을 득점한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노이어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디디에르 야 코난이 쐐기골을 기록하며 4-2의 완승을 하였다.
하노버는 샬케전의 승리로 1부리그 잔류의 가능성을 높였고, 2007/08시즌 브레멘전 1-5 대패로 샬케의 감독직에서 경질된 아픔이 있는 하노버의 즐롬카 감독은 이 경기의 승리를 통해 자신을 경질시킨 친정팀에 대한 복수에 성공했다.
한편, 일요일에 열린 경기에서는 함부르크가 보쿰을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고, 볼프스부르크는 에딘 제코와 그라피테가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2-0의 완승을 하였다.
[키커지 선정 30라운드 베스트11]
골키퍼 : 디에고 베날리오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 노베스키 (마인츠) - 단테 (묀헨글라드바흐) - 델피에르 (슈투트가르트)
미드필더 : 마투시악 (쾰른) - 하노 발티쉬 (하노버) - 메수트 외질 (베르더 브레멘) - 마르코 마린 (베르더 브레멘)
공격수 : 카카우 (슈투트가르트) - 클라우디오 피사로 (베르더 브레멘) - 디디에르 야 코난 (하노버)
키커지 선정 30라운드 베스트 선수 : 클라우디오 피사로 (베르더 브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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