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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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우승의 주역④] 브라이언 던스톤의 '성실함'

기사입력 2010.04.12 08:45 / 기사수정 2010.04.12 08:45

임정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정혁 인턴기자] 브라이언 던스톤의 성실한 플레이가 결국 모비스의 골밑 버팀목이 되었고 '레더만 만나면 작아지는 던스톤'은 더 이상 없었다.

1차전 초반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KCC의 테렌스 레더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모비스는 애런 헤인즈가 공백을 잘 메우며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레더만 만나면 작아지던 던스톤'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던스톤은 2차전 중반 레더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고, 리바운드와 득점도 차차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이는 시리즈 내내 이어졌다.

수비에서부터 조금씩 살아난 던스톤은 4차전에서 2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이날 평소보다 활약이 미비했던 함지훈 대신 모비스의 골밑을 책임졌다.

챔피언 결정전 초반 낮았던 자유투 성공률도 4차전에서 77퍼센트를 기록했고, 높은 자유투 성공률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특히,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는 37득점, 13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던스톤의 성실한 성격과 침착함도 한몫했다. 상대팀 외국인 선수 아이반 존슨이 거친 항의와 다소 무리한 플레이로 팀의 흐름을 종종 깨트리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던스톤은 특유의 성실함과 침착한 성격으로 철저히 팀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자신의 일대일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적극적으로 함지훈의 패스를 받기 위해 움직였고, 이는 함지훈-던스톤으로 이어지는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반대로, 5차전 4쿼터 막판과 6차전 1쿼터 초반 하승진이 투입되었을 때는 하승진보다 빠른 움직임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하승진의 수비 약점을 그대로 파고들었다. '조용하지만 강한' 던스톤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시리즈였다.

"항상 팀 우승이 자신의 최고 목표" 라고 말하던 던스톤의 팀을 위한 마음과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침착한 플레이가 상대적으로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 봤을 때 한국 농구에 잘 융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사진 = 브라이언 던스톤 ⓒ KBL 제공,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임정혁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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