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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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 지성, 44년간 잠복해있던 환자의 병균 찾아냈다

기사입력 2019.08.11 09:10 / 기사수정 2019.08.11 09: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의사 요한’ 지성이 환자의 몸에 44년간 잠복해있던 병을 검사장비도 없이 문진만으로 진단해내는 ‘닥터 10초’의 저력을 발휘했다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에서는 차요한(지성 분)이 마취통증의학과 팀원들과 합심해 니파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걸린 질병을 찾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차요한이 폐쇄된 통증센터로 들어가 쓰러져있던 강시영(이세영)의 동공과 부딪힌 부위를 살펴보고 몸을 일으켜주자 강시영은 차요한에게 왜 이곳에 들어왔냐고 정색했다. 차요한은 “너 때매 온 거 아냐”라고 부정한 후 바로 의심환자에게 다가가 청진, “환자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병명이 뭔지 찾아내는 거야. 물론 니파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라고 전해 강시영과 이유준(황희)을 놀라게 했다. 기계도 장비도 없는 곳에서 의심환자가 니파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주위의 걱정에도, 상세 증상을 적은 환자의 전신 그림을 집중해서 보던 차요한은 니파 바이러스로 설명 할 수 없는 증상도 분명 있다며, “해 봐야지. 의사가 검사기기 역할을 대신하면서”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강시영, 이유준, 강미래(정민아), 허준(권화운), 김원희(오현중) 등 마취통증의학과 팀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전화를 건 차요한은 환자의 상태를 읊어주며 한명씩 전신질환으로 발전 가능한 병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각각 팀원들은 자신이 맡은 부위에 대한 병을 찾아내 보고했다. 차요한은 의심환자가 흔한 노인병 하나 없이 건강하다가 일 년 전부터 갑자기 증상이 쏟아져 나온 이유에 대해 골몰했고, 의식을 잃었던 의심환자가 눈을 뜨자,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든 이유를 물었다. 그리고 머뭇하던 환자는 처방을 받지 않고 수 십 년 동안 모은 수면제를 먹은 후 구토를 하고 살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차요한은 환자가 종교인이라는 데에 착안했다. “신은 왜 인간을 아프게 할까요? 한번쯤은 하늘에 대고 물어보셨을 겁니다. 난 이렇게 신실하게 살고 있는데 왜 아프게 할까”라면서 환자의 답을 물었다. 순간 눈빛이 흔들린 환자는 자신이 저지른 죗값 때문이라면서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털어놨다. 동시에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호흡곤란에 빠졌고 청각상실, 림프절 비대까지 발견됐지만, 시술실 시스템 상 감염이나 종양을 확인할 수 없었다.

보드에 그려진 환자의 전신과 가득 채워 써놓은 증상들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차요한은 잠복기가 긴 질환을 고려하던 중 강시영에게 환자의 해외 경험에 대해 물었던 터. 강시영은 비행기를 안탄지 40년이 넘은 환자가 “전쟁”이라고 했다는 것을 떠올렸다. 환자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베트남전에 참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후 차요한은 다시 모든 증상들과 환자의 기록들을 살펴보고는 “멜리오이도시스(유비저. 특정 균에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병)”라고 외쳤다.


하지만 강시영은 모든 증상이 일치함에도 44년이나 균이 잠복해있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차요한은 63년 만에 발현됐던 사례를 설명하며, 멜리오이도시스를 입증하기 위해 몸에 염증을 살펴봤고, 결국 환자의 귀에서 흘러내리는 고름을 발견, “전신감염으로 인한 화농성 중이염이야”라며 확신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에서 니파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 환자는 멜리오이도시스 확진을 받았고, 차요한은 마취통증의학과 팀원들에게 수고의 말을 전했다.

‘의사 요한’은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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