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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유해진 "류준열, 시간 갈수록 더 정드는 것 같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8.10 14:00 / 기사수정 2019.08.10 03:1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유해진이 2017년 개봉한 '택시운전사'에 이어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로 류준열과 다시 만났다. 한층 더 끈끈해진 두 사람의 모습이 영화 안팎에서 훈훈함을 더한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유해진은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 역을, 류준열은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2017년 '택시운전사'에서도 함께 했다. 유해진은 정 많은 광주 토박이 택시 운전사로, 류준열은 꿈 많은 평범한 광주 대학생으로 이야기에 힘을 보태며 흥행을 함께 일궈냈다.

류준열 역시 '봉오동 전투'로 다시 만난 유해진에 대해 "'택시운전사' 촬영 때만 해도 제가 거의 데뷔 초니까, 쑥스러운 마음에 선배들에게 잘 못 다가갔던 것 같다. 말을 해도 일 얘기만 했던 것 같은데, '봉오동 전투'에서는 유해진 선배님과 사는 얘기도 나누고 하면서 가까워졌다. 실제로 운동과 여행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나와 많이 닮은 점을 느꼈다"며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유해진도 "'택시운전사' 때는 (서로 마음을 나눌) 그런 시간이 없었죠. 이번에 길게 같이 있으면서 친해지기도 하고, 제가 몰랐던 준열이를 알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요즘 들어서 느끼는 건데, 시간이 갈수록 더 정이 드는 것 같아요.(웃음) 사실 평소 현장에서는 촬영을 앞두고 있으면 서로 예민해질 수도 있고 해서 많이 얘기를 못할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류)준열이에게는 어떤 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유해진은 류준열에게 트레이닝복 선물을 받았던 일화를 말하며 "준열이가 트레이닝복 입으라고 슥, 이렇게 선물로 주고 그러더라고요"라고 웃었다. "사실 '호흡이 정말 좋았다' 이런 말은 자꾸 얘기하면 거짓말 같잖아요. 준열이에게서는 (자연스럽게) 시간이 갈수록 그런 좋은 정이 더 드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이며 따뜻한 미소를 더했다.

지난 1월 개봉했던 '말모이'를 함께 한 윤계상도 떠올렸다. 유해진은 "(윤)계상이도 그랬던 것 같아요. '소수의견'(2015)때보다는 '말모이' 때 더 가까워지고 편해졌거든요. 준열이도 마찬가지고요"라고 후배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선배의 따뜻함을 보여줬다.(인터뷰③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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