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7 21:44 / 기사수정 2010.04.07 21:44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울산 모비스의 김동우가 3점슛 5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모비스는 전주 KCC를 상대로 90-87로 승리,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모비스는 KCC를 상대로 1쿼터부터 접전을 펼쳤다. 1쿼터에 23-24로 마친 모비스는 2쿼터가 끝날 때 42-44로 단 2점만을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이후 3쿼터에 69-66으로 역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4쿼터에 리드를 지켜 승리로 이어가려 했다.
KCC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태풍이 4쿼터에만 무려 12득점을 넣으며 맹추격을 시행, 역전의 의지를 불태운 것. 그러나 모비스에는 김동우가 있었다. 김동우는 KCC가 68-69로 추격하자 바로 3점슛으로 대응하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했다.
이어 전태풍이 득점에 성공, 70-72로 따라붙자 김동우는 다시 3점슛에 성공하며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김동우는 이후에도 3점슛을 2개 더 성공하며, 모비스가 KCC의 추격을 뿌리치고 4차전 승리를 거두는데 1등 공신이 됐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오늘 수훈 선수는 김동우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3점슛이 처음 성공했을 때 교체할까 생각도 했지만 좀 더 지켜보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3점슛을) 계속 성공했다"며 김동우를 계속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동우는 "뛰는 선수들 중 고참이고 형인데,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아 미안했다. 나 스스로 괴로웠다." 이어 "다른 선수들이 뭐라고 할 법한데 오히려 다음 경기에서 잘될 거라고 위로했다"며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과거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에 대한 질문에 "예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활약한 적이 없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어 "임근배 코치님이 너는 슛이 좋은 데 마음가짐이 문제다. 꼭 넣으려는 생각 때문에 (공의 궤적이) 낮게 간다. 올려 넣는다는 느낌으로 던지라고 주문했다"며 오늘 활약한 데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예전 우승과 비교해 느낌이 어떤지를 묻자 "예전에는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워낙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함지훈을 비롯해서 국내 선수 모두가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어 "5차전에서 끝나면 좋겠다. (나는 물론) 모든 선수들이 빨리 끝냈으면 한다"고 5차전에서 승부를 볼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김동우 (C) KBL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