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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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개봉①] 스크린에 살아난 승리의 역사, 통쾌하고 묵직하다 (리뷰)

기사입력 2019.08.07 10:50 / 기사수정 2019.08.07 09: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가 7일 개봉했다. 통쾌하고 묵직하게 그려낸 승리의 역사가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보통의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들이 어두웠던 과거를 그렸던 데 반해, '봉오동 전투'는 당시의 승리했던 역사를 조명하며 시원함을 안긴다.

봉오동 전투는 국사책에서 6줄 정도로 짧게 소개돼 있다. 영화 속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군들이 목숨을 내놓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하기까지의 과정이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영화의 몰입을 돕는 한 축은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 등 그 시대로 살아 돌아간듯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한 몫을 더했다.


유해진이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독립군 황해철 역을, 류준열이 남다른 사격 실력을 가진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았다. 조우진은 총, 언변으로 일본군을 상대하는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 역을 연기했다.

"세 사람의 모습이 형제 같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세 배우는 극의 중심에 서서 강렬하게, 또 곳곳에 숨 쉴 틈을 안기는 적절한 유머러스함으로 뭉친 조화를 보여준다.

일본군 역할을 연기한 일본 배우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독립군을 쫓는 월강추격대 대장 야스카와 지로 역에는 키타무라 카즈키가, 월강추격대 소좌 쿠사나기 역은 이케우치 히로유키가 연기했다. 독립군의 포로가 된 소년병 유키오 역에는 신예 다이고 코타로가 나섰다.

누구보다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낸 이들이기에 현재의 시국과 맞물려 개봉하게 된 '봉오동 전투' 속 이들의 모습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다양한 로케이션을 통해 숨 가쁘게 질주했던 이들의 노력이 넓게 펼쳐지는 배경 속 액션 신을 통해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승리를 위해 달려가는 과정을 곧게 담아내며 여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135분. 15세이상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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