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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팀들의 반란…K-리그가 요동친다

기사입력 2010.04.05 16:15 / 기사수정 2010.04.05 16:1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쏘나타 2010 K-리그의 초반 순위 경쟁이 불꽃을 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중하위권 팀들이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상위권에 랭크돼 리그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6라운드가 치러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울산 현대다. 김호곤 감독 체제로 바뀐 첫해였던 지난해 8위에 그쳤던 울산은 김동진, 오범석으로 이뤄진 강력한 날개와 오르티코사, 까르멜로, 에스티벤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 역시 루시오를 앞세운 외국인 선수의 활약과 신예들의 조직력을 앞세워 3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다 연고 이전 후, 단 한 번도 6강에 진입하지 못했던 제주도 박경훈 신임 감독 체제 후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5위에 올라 있다.

반면 지난해 6강에 오른 팀 가운데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준우승팀 성남,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 어느정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포항, 전남, 인천은 초반 다소 주춤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은 신임 레모스 감독이 여전히 K-리그 적응기를 겪고 있는 중이며, 인천과 전남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며 하위권에 처져 있다. 특히, 지난 3라운드에서 성남에 0-6으로 대패한 바 있는 인천은 그 후유증으로 4연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위권을 기록했던 팀이 올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인 데에는 크게 이적생들과 젊은 신예, 외국인 용병 선수들의 활약, '뭔가 해보자'는 팀내 목표 의식이 완전히 자리잡혀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이들은 효율적인 팀 운영으로 전체적인 판세를 주도하며, 기존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며 K-리그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아직 초반이기는 해도 이전과는 뭔가 달라진 판세 덕에 K-리그를 보는 재미도 한층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외에도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만년 중하위권' 팀들도 눈에 띈다. 개막 후 4연패를 달렸던 대구 FC는 대전, 부산을 상대해 2연승에 성공하며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으며, 부산 역시 성남, 수원 등을 상대해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지금까지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0-0 경기가 지금까지 단 1경기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화끈한 공격 축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초반 판도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 '중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경남 FC 제공]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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