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자연스럽게’가 화제 속에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훈훈한 명장면으로 여운을 남겼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는 방송되자마자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화제성을 입증하듯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한 데 이어, 전남 구례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셀럽 4인의 좌충우돌 시골 마을 적응기가 벌써부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대리만족을 선사한 가운데, 1회부터 ‘자연스럽게’ 탄생한 명장면 열전이 눈길을 모은다. 독립 선언의 기쁨 속에서도 막상 가족이 그리운 전인화, 위계질서가 제일 중요한 덤앤더머 형제 은지원&김종민, 시크한 도시 남자에서 구례 머슴으로 재탄생한 조병규의 모습이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여기도 걱정, 거기도 걱정…’여보’ 찾는 인화 쌤
데뷔 36년 만의 예능 신생아 전인화의 리얼 라이프는 방송 전부터 ‘자연스럽게’의 핵심 기대 포인트로 꼽혔다. 이날 방송에서 전인화는 구례행을 앞두고 “여기도 걱정, 저기도 걱정이네”라며 남겨질 식구들을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러 떠나면서는 “드디어 새로운 보금자리로 간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완성된 인화 하우스를 보고 기뻐하며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상대는 남편 유동근이었다. 또 무거운 짐을 옮기며 힘들 때는 “역시 이럴 때는 둘, 셋이 좋아”라며 식구들을 그리워해, 독립된 시간을 원하면서도 가족이 최고인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럼 네가 형 하든가” 덤앤더머 형제의 위계질서
40대 싱글남 콤비, 소울 메이트이자 덤앤더머 형제로 불리며 환상의 호흡을 예고한 은지원&김종민은 엄정한 위계질서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사회에서 만난 1살 형 은지원에게 꼬박꼬박 존대말을 하는 한편, 은지원은 “작은 방이 종민이 방”이라며 형님 포스를 있는 대로 뽐냈다.
김종민은 은지원의 방 결정에 “가위바위보 해야죠”라며 반발했지만, 은지원은 “그럼 네가 형 하든가”라며 단칼에 위계질서를 확립했다. 또 모든 것을 게임으로 결정하되 은지원은 자신이 이길 때까지 해야 한다며 유치한 형의 면모를 보여줘 배꼽을 저격했다.
#둘이 합쳐 110세, 구례머슴의 ‘츤데레’ 할머니 공략
24세 청년 조병규의 시크한 도시 라이프는 구례에 오면서 180도 바뀌었다. 첫인상이 한없이 쿨한 츤데레 김향자 할머니는 “머슴채에 저 살면, 할머니가 밥 해주시면 안될까요?”라는 조병규에게 “시키는 일 안 하면 밥도 안 해 준다. 나 사납게 생기지 않았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조병규는 “아니에요. 할머니 순진하게, 예쁘게 생기셨어요”라며 사근사근하게 다가갔고, ‘새타령’을 열창하며 할머니의 마음을 녹였다. 결국 본격 집 수리 뒤 찾아온 구례머슴 조병규를 보고 할머니는 확연히 다정한 태도를 보여 둘이 합쳐 110세인 한 식구의 가슴 따뜻한 한 집 생활을 예고했다.
‘자연스럽게’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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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