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31 13:52 / 기사수정 2010.03.31 13:52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영준 기자] "너무 큰 산을 방금 넘어서 다음 목표를 세우기가 어렵다. 앞으로의 계획은 천천히 생각한 뒤, 결정할 생각이다"
지난달 말에 열린 '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20, 고려대)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입국한 김연아는 장시간 비행여행으로 피곤한 기색이 보였지만 환하게 웃으면서 마중나온 취재진을 반겼다.
인천공항 CIP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는 "올 시즌을 무사히 마쳐 매우 행복하다. 많은 분이 성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신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주로 해외에서 머물렀던 김연아는 "마냥 한국에 오고 싶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만나지 못한 가족과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한동안 스트레스 없이 생활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홀가분한 현재의 심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체조경기장에서 열릴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에 출연한다. 한국에 입국했지만 그동안 밀렸던 CF촬영과 행사 참가 등 정신없는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아는 "4월 중순에 열릴 아이스쇼 때문에 한동안 스케이트 연습을 계속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는 목적을 다 이룬 상태에서 다시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 점에 어려움을 느꼈다.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이겨낸 점만으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연아는 2008-2009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모든 대회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2008-2009 시즌에서는 국내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서 2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은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최근에 출전한 2번의 시즌에서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비록, 모두 1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평가할 때, 아쉬운 점은 전혀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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