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왓쳐'가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전개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심리 스릴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3일 방송되는 OCN 토일드라마 'WATCHER'(이하 '왓쳐')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 속에 2막에 돌입한다. '왓쳐'는 마지막 1초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판을 뒤집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미스터리가 짙어진 가운데 맞이한 2막에 앞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비리수사팀의 사건 타임라인과 의혹점을 짚어봤다.
#1. 비리수사팀의 시작, 손병길 사건
CH토건 김상준(김동현 분) 회장의 아들을 납치한 손병길(정민성)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치광(한석규), 김영군(서강준), 한태주(김현주)가 처음으로 마주했다. 각자의 패를 숨기고 경계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괴사건을 무사히 해결한 세 사람이었지만, 손병길 사건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었다.
광역수사대 장해룡(허성태)의 심복 김강욱(이재윤)은 손병길에게 유괴를 사주하고 돈을 가로채려한다. 김강욱은 손병길을 죽이기 직전 "인간다움은 어디서 올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태주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7년 전 김재명(안길강) 사건의 재수사를 진행하던 자신의 손가락을 자른 괴한이 한 말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날의 진범이 경찰 내부에 있음을 확신한 한태주는 비리수사팀 신설을 제안했고, 그날의 진실을 쫓기 시작했다. 꼬리를 물고 터지는 사건 속에 한태주는 범인과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정체는 짙은 안개 속에 있다.
#2. 비리수사팀 첫 공조, 장기매매 사건
비리검사 이동윤(채동현), 장기밀매 브로커 김실장(박성일), 오성 캐피탈 신오성(이남희)까지 얽힌 장기매매사건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단순한 장기매매사건이 아니라 신오성의 재산을 노린 판이었음을 알아챈 비리수사팀이 절묘한 수로 사건을 해결했다. 하지만 이동윤과 김실장의 죽음은 막을 수는 없었다.
이동윤은 7년 전 한태주 사건의 담당 수사 검사로, 괴한이 침입한 사건을 잡범의 소행으로 축소하고 은폐했다. 이동윤은 당시 윗선의 지시였다고 한태주에게 고백했고, 김영군은 김실장을 죽인 범인이 들고 있던 총이 경찰 것임을 알아챘다. 김실장과 이동윤이 연달아 의문사를 당하면서 진실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진실의 배후에 검찰과 경찰을 아우르는 거대한 배후가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
#3. 비리수사팀 균열의 시작, 무일 뇌물장부 사건
15년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연 김재명(안길강)이 제보한 사건은 상상 이상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오상도(유하준)가 훔친 무일 그룹 뇌물장부를 향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이들이 몰려들었다. 장해룡은 물론 박진우(주진모) 차장, 염동숙(김수진) 청장도 뇌물장부의 행방에 집착했고, 김재명은 이를 무기로 가석방을 얻어냈다. 무엇보다 도치광의 두 얼굴은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결정적 순간 오상도에게 총을 겨눈 도치광은 죽어가는 그를 보면서도 무일 장부의 행방부터 물었다. 무엇보다 무일 회장과 만난 경찰이 장해룡이 아니라 도치광이었다는 증언은 한태주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속을 드러내지 않는 도치광의 '야누스적' 두 얼굴이 곳곳에 드러나며, 그의 진짜 얼굴에 대한 의혹이 시작됐다.
#4. 비리수사팀 위기, 선일 암매장 사건
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여섯 구의 시체 더미는 진실과 함께 암매장됐다. 범인은 거물급 범죄자들을 암매장한 후 그들의 조직과 사업체를 장악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엄지손가락이 잘리지 않은 2번 시체는 15년 전 사건의 실마리가 될 장현구(이얼) 경위였다. 또한 장현구 경위의 실종을 두고도 도치광과 김재명의 기억이 달랐다.
15년 전 그날, 장현구 경위를 만나러 간 김재명은 함정에 빠졌고, 도치광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알고 있는 사실 외에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흩어진 조각을 맞추기도 전에 김재명이 엄지손가락이 잘린 채 살해당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생태공원 암매장 사건은 숱한 질문을 남겼다.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는 김재명과 김영군이 새로 떠올린 기억은 진범이 도치광임을 가리키고 있었다. 김재명이 사망하면서 진실의 추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골칫거리인 인간들 전부 정리하고 새 판 짜겠다"고 말한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의 정체는 누구일지, 15년 전의 사건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도 미스터리를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최고의 수사팀’으로 불렸던 도치광, 장해룡, 김재명, 박시영, 장현구가 얽혀 있는 과거,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뇌물 장부가 2막의 사건에도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왓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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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