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31 07:49 / 기사수정 2010.03.31 07:49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지난해 10월 15일, 전주 KCC 이지스와 원주 동부 프로미의 개막경기로 막을 올린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정규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팀' 모비스와 '디펜딩 챔피언' KCC의 맞대결로 압축된 챔피언 결정전은 31일부터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3년 만의 통합 챔피언 도전' vs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
모비스는 2006-2007 시즌 이후 3년 만에 통합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포함 지난 5번의 시즌 동안 4차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2008-2009 시즌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일격을 당해, 챔피언 결정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29일,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5시즌 동안 정규리그는 4번 우승하고 챔피언전에서는 한번 밖에 우승을 못했다. 올해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모비스는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를 물리치고 지난 시즌의 '4강 탈락'의 아픔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이를 발판 삼아 모비스는 통합 챔피언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KCC는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와 동부, 삼성을 차례로 물리치고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의 전철을 다시 밟고자 한다. 이번 시즌에도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KCC는 2년 연속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거쳐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셈.
허재 감독 역시 이 점을 언급하며 "작년과 올해 모두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작년에 우승을 했고, 올해도 감이 좋다"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KCC는 하승진의 챔피언 결정전 출장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임재현, 강은식 등 '명품조연'들의 활약과 전태풍의 상승세가 무섭다.
모비스 양동근 vs KCC 전태풍 'KBL 최고 가드는 나'
양동근과 전태풍이 벌일 자존심 대결 역시 관심사다. 특히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부터 8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평균 17득점-7.8어시스트를 올린 전태풍의 기세는 날로 더해지는 상황. KCC의 챔피언 결정전 행을 결정지은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21득점에 어시스트는 무려 14개를 올렸다.
이상민, 이정석, 강혁 등 남부럽지 않은 호화가드라인을 자랑하는 삼성과 신기성이 버틴 KT도 전태풍을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현재로서는 힘이 좋고 수비가 일품인 양동근이 전태풍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동근과 전태풍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맞대결에 대한 기대 역시 감추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 MVP' 함지훈의 우승 꿈은 이루어질까?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상무로 입대가 결정된 함지훈은 그동안 입버릇처럼 "군대에 가기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팀의 정규시즌 우승과 본인의 MVP 수상에도 그의 관심은 오로지 챔피언 결정전에 쏠려 있었다.
2006-2007 시즌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 MVP를 독식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함께한 후 입대했던 양동근의 전례를 따르는 것이 함지훈의 목표다. 양동근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입대가 결정된 함지훈, 천대현 등 팀 후배를 위해 "우승반지를 끼워주고 싶다"며 힘을 모으고 있다.
[사진 = 유재학 감독, 허재 감독, 전태풍, 양동근, 함지훈 (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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