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30 10:30 / 기사수정 2010.03.30 10:30
[엑스포츠 뉴스=남지현기자] 멘토가 될 수 있는 사람과 진지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
나 자신에게는 기억에 남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29일 오후 6시 VIPS 대방점에서 '여성 커리어를 응원합니다.'라는 타이틀 아래 여성 신청자 중 10명을 선정해 멘토와 함께 얘기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해서 다녀왔다. 첫 번째 멘토 강사로는 우리나라 뮤지컬 계의 최고의 여배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최정원이다.
미리 뽑아온 질문과 함께 참가자들이 질문하는 것까지 해서 약 1시간이 넘게 진행이 되었다.
최정원은 뮤지컬배우가 되겠다는 계기가 뮤지컬 영화 'Singing in the rain'을 보면서 표정과 노래를 다 할 수 있는 게 있구나 하면서 감명을 받아 그게 뭔지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뮤지컬이란 사실을 알고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기에 몰래 오디션을 봐서 합격이 되었다. 그녀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어머니는 연습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해 졸업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학교의 말에 '이 아이는 이쪽에서 정말 최고가 될 아이입니다. 학교만 졸업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해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후에 들어서 알았다고….
어머니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고 생각할 만큼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질문중에 '최정원씨에게 멘토가 있다면 누구를 꼽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에는 "나는 원래 그러면 안되지만 멘토가 많이 바뀌는 편인데 윤복희 선생님과 어머니가 멘토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러고 보니 제 멘토는 다 여자분이시네요."하며 웃었다.
수많은 질문이 오가는 속에 최정원은 "뮤지컬 속에서 수많은 배역을 맡아서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라고 "너무 일에 몰두해 딸을 잘못 봐 주었다는 게 미안함이 들 때도 있지만 뮤지컬 배우는 공연장 안에서 관객과 약속을 한 것이기 때문에 무대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딱 한번 무대에서 실수를 해 다리를 삐는 바람에 깁스를 해야 해 무대에 서지 못한 적이 있다. 그때 이후로 너무 창피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트레이닝하고 음식도 잘 챙겨 먹고 목이 잠기면 안되기 때문에 물도 많이 마시고 몸에 나쁜 것은 하지 않는 편이다."라며 일에 대해 강한 열정을 보여 주었다.
질의응답 시간 동안 최정원은 참가자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듣기도 하고, 시원스럽게 답을 하기도 하면서 단란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참가자의 갑작스런 요청에도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의 'A new world'와 맘마미아의 'I have a dream'을 한국어 가사로 불러주기도 했다.
응답 후에는 멘토 결연식을 진행해 참가자 전원과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뮤지컬 공연이 너무 비싸서 좋은 것을 많이 보러 오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아쉽다고 기회가 있다면 서울 시청 광장에서 좋은 뮤지컬을 후배들과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최정원.
긍정적인 그녀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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