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팀간 10차전을 치른다. 선발 차우찬을 앞세워 4연승을 노린다.
송은범은 지난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LG로 이적했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한화의 철벽 불펜으로 활약했다. 성적이 조금 하락했지만, LG는 잠실구장배경과 최일언 코치의 지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LG는 송은범에게 베테랑 필승조 역할을 맡긴다. 30일 키움전에 앞서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송은범은 오늘(30일) 데뷔전을 치를수도 있을 전망이다.
다음은 송은범과의 일문일답.
-LG에서 첫 훈련을 한 소감은.
▲훈련이 고되다. 정말 힘들다. 그래서 LG 성적이 좋은가보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후 어땠나.
▲평소와 똑같았다. 시즌 초 내가 트레이드 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았다. 프로가 팀 옮길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인사 나눴는데, 붙임성 있는 성격이 아니라 아직 조금 어색하다.
-팀을 옮겼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졌을텐데.
▲아무래도 좀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LG는 상위권 팀 아닌가. 어젯밤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등번호도 그대로 지켰는데,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페이스가 좀 떨어졌는데 원인은.
▲아무래도 지난해 투구수가 많았다. 밸런스도 좋지 않았는데, 무엇보다 너무 띄엄띄엄 나가 경기 감각이 안 좋았다. 투수는 꾸준히 나가는 게 중요하다.
-팀에서 베테랑 필승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정말 다들 잘해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한화 팬들 중 아쉬워하는 팬도 있었다. 한 마디 하자면.
▲날 좋아하는 분도, 싫어하는 분도 있었을 것이다. 구단끼리 서로 이해가 맞아 이뤄지는 것이니 팬 분들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투심 각도가 달라진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한화에서도 들은 이야기다. 수정을 하다가 왔다. 지난 대구에서의 2번의 등판이 그 과정이었다. 아직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올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FA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LG의 성적이 더 중요하다. 팀을 위한 아웃카운트를 잡겠다.
-최일언 코치와 재회했다. 머리 자른 거 보셨나.
▲정말 많이 자르고 왔다. 코치님께서는 "그게 자른거냐"고 하셨다(웃음).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