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8 04:29 / 기사수정 2010.03.28 04:29
- 맨유, 볼턴에 4-0 완승…'코리안 더비'는 무산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두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과 이청용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볼턴의 경기는 박지성의 결장으로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볼턴에게 깔끔한 승리를 거머쥐면서 리그 선두를 질주,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향한 거침없는 행진을 계속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새벽 2시 30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볼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즐로이드 새뮤얼의 자책골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골, 대런 깁슨의 쐐기골까지 연이어 터지며 4-0의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볼턴의 이청용은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맨유의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종료까지 휴식을 취하며 주중에 있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뮌헨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 '잘 싸운' 볼턴, 아쉬운 자책골에 울었다
전반 초반 볼턴의 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맨유는, 전반 중반에 들어서면서 볼 점유율을 늘리며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맨유는 전반 17분 폴 스콜스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볼턴을 위협한 이후, 1분 뒤에는 빠른 크로스를 받은 베르바토프가 감각적인 슈팅을 이어봤으나 볼턴의 야스켈라이넨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볼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맨유에게 주도권을 뺏긴 이후 발 빠른 역습과 고공 플레이로 간간이 공격을 시도하던 볼턴은, 26분경 잭 윌셔의 날카로운 공간패스를 받은 요한 엘만더가 판 데 사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으며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골문 각도를 좁히지 못한 엘만더의 슈팅이 판 데 사르의 손에 걸리며 볼턴의 아쉬운 득점 찬스는 무산됐다.
득점 찬스를 놓친 볼턴에게 시련은 곧바로 찾아왔다. 전반 37분경 왼쪽 측면에서 올린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를 볼턴의 사무엘이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신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허무한 자책골이 기록되고 말았다.
아쉬운 자책골에 0:1로 끌려가게 된 볼턴은 40분경 파트리스 무암바가 시도한 날카로운 슈팅이 판 데 사르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히면서 또다시 득점에 무산, 결국 전반을 그대로 한 골 차 리드를 당한 채 마치고 말았다.
후반 - 뒤늦게 터진 맨유의 '골 폭죽', 볼턴 무너뜨리다
후반은 추가 득점을 노리는 맨유와 만회골을 바라는 볼턴의 기세가 팽팽한 분위기로 지속됐다. 양 팀은 모두 공을 잡은 상황에서 별다른 지체 없이 빠른 템포를 이어가며 서로 골문을 노렸다.
역습의 역습을 거듭하던 양 팀의 공방은 결국 맨유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후반 23분, 대런 플레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야스켈라이넨 골키퍼에게 막히며 튀어나온 공을 쇄도하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차분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맨유는 2-0으로 달아났다.
베르바토프의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이어진 후반 33분에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루이스 나니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방향을 살짝 바꿔놓는 깔끔한 슈팅으로 또다시 득점에 성공, 무릎 부상으로 빠진 웨인 루니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후반 37분에는 대런 깁슨의 골까지 터지며 맨유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맨유의 좌측면 공격을 이끌던 나니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도운 데 이어, 깁슨의 득점 상황에서도 정확한 크로스를 이어주며 이번 경기 두 번의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네 골차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맨유는 주중에 열릴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대비하는 듯,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박지성 또한 끝내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맨유의 4-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맨유전 풀타임 출장한 볼턴의 이청용, 4-0 완승을 거둔 맨유 ⓒ 볼턴 공식 홈페이지, 맨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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