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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늦은 해명→식지않는 논란, 수사로 의혹 해소될까 [종합]

기사입력 2019.07.26 16:23 / 기사수정 2019.07.26 16:3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프로듀스X101' 득표수 논란이 수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Mnet이 자체 조사 결과 이후에도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를 느끼고 공신력있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방송 이후 별도의 공식입장 없었던 이들이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의 해명을 발표한 것에 이어 아예 수사 의뢰까지 언급한 것. 

'프로듀스X101' 득표수 관련 문제는 지난 19일 최종회 방송 이후 제기됐다. 득표수 차이가 일정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표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문자투표가 유료로 진행된 만큼, 반발이 더욱 거셌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조작이 거의 확실하다. 주변 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을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며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설명해다.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엠넷의 추가 해명도 오류 투성이"라며 "발표된 득표수가 실제 득표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엠넷도 인정한 것. 네티즌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게시했다. 


그는 엠넷의 추가 해명에도 의구심을 제기하며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다"며 "엠넷은 득표율 소수점 셋째 자리는 버리고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을 득표수로 재환산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변명했다"며 엠넷의 주장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하면 소수점 둘째자리가 0과 5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엠넷은 구차한 변명 자꾸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회는 "가장 중요한 투표 결과에서 여러가지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어 현 시간까지도 투표 결과가 조작 되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투표 결과의 투명성과 신뢰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 조작은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고, 연습생들의 땀과 눈물을 농락한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이며, 더 나아가 문화 권력을 독점한 미디어의 횡포"라고 전했다. 

이들이 재차 요구하는 것은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공개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다. 이들은 현재 문자내역증명서 발급 등을 통해 실제 유료 투표 사실을 증명하고 집단 고발을 준비 중이다. 

Mnet 측은 26일 재차 입장을 밝혔다. Mnet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여전히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진상규명회를 비롯한 다수의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문자투표 데이터를 그 자체다. 온라인 투표 내역과 이를 속시원히 공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데이터 공개를 즉각적으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것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으로 인해 Mnet 제작 서바이벌 전체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앞선 시즌까지 조작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정식 수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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