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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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kg 감량' 하재숙 "날씬=자기관리? 서글퍼…폄하NO"→응원 ing [종합]

기사입력 2019.07.25 17:50 / 기사수정 2019.07.25 17:1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무려 24kg를 감량한 하재숙이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퍼퓸'에서 민재희 역을 맡아 연기한 하재숙. 그는 남편의 외도로 상처받았지만, 우연히 기적의 향수를 얻어 날씬한 20대의 모습으로 민예린(고원희)가 되어 모델의 꿈을 이루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퍼퓸' 속 하재숙은 평소보다 더 체중이 나가보이는 비주얼로 열연을 펼쳤지만 실제로 하재숙은 자신이 맡은 극중 캐릭터가 자존감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단행했다. 



SNS를 통해 3개월 만에 24kg를 감량했다고 밝혔던 하재숙. 그의 다이어트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인터넷에서는 그의 다이어트 방법을 궁금해하는 누리꾼들도 많아졌다.

이런 사람들의 관심을 알아차린 하재숙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몇 kg 뺐어요?', '어떻게 뺐어요?'. 하필이면 재희의 꿈이 패션모델일 줄 이야. 그럼 빼야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재희의 꿈을 위해 종교 같았던 탄수화물과 신념 같았던 소주와 완벽하게 이별했다"라며 극중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음을 알렸다.


특히 채소와 단백질을 주로 먹으며 운동까지 단행했다는 하재숙은 "이렇게 노력했노라 여기저기 떠들어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뚱뚱해도 당당하다고, 뚱뚱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예뻐해달라고 외쳐대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다이어트 조금 했다고 자랑질 해대기도 민망한 지금"이라며 사람들의 관심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뚱뚱한 자체를 아름답게 봐달라고 이야기한 적은 결단코 없다"라며 "날카로운 칼날 같은 '외모의 잣대'로 냉정하게 평가 당하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저 날씬해지는 것이 자기관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게 서글펐을 뿐"이라며 "배우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독서를 하고 악기와 춤을 배우고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결국 나는 자기관리를 전혀하지 않은 한심하고 게으른 사람이 되는 순간들과 마주하면 씁쓸함을 느낄 수 밖에"라고 전했다.

관심을 빙자한 주변의 지적에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하재숙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그 놈의 '살'때문에 '외모'때문에 그들의 인생에 대한 노력까지 폄하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다고 밝힌 하재숙은 "도대체 여배우답다는 게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배우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너무 사랑한다"라며 "개미 허리는 못 될 지 언정 뭔가는 노력하고 배우고 도전하며 살아갈 것이고 배역에 필요하다면 기꺼이 다이어트에도 또 목숨 걸고 달려보겠지"라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자랑했다.

그리고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다이어트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첫 촬영부터 탄수화물을 먹은 적 없다"고 밝힌 하재숙은 "민재희가 성공하고 자존감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많아서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세트장에서 밥 시간에는 혼자 앉아있었다"라며 다이어트에 몰입했던 시간을 전했다.

연기를 위해 직접 다이어트를 단행하고 변신하게 된 하재숙. 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다이어트로 화제가 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소중히 여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 

인터뷰는 물론, 그의 심경이 담긴 SNS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역시 그를 지지했다. "소신이 멋지다",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게 최고다", "응원하게 되는 글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하재숙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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