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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악몽' 극복한 모비스, '이제는 통합챔프 도전'

기사입력 2010.03.26 21:27 / 기사수정 2010.03.26 21:27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도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활짝 웃지 못했다.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으로 세 시즌만에 KBL 무대를 평정, 이번 시즌 정규경기 MVP의 영예를 차지한 함지훈은 "작년 생각이 나서 기쁨을 억누르고 있다"며 MVP 수상에도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8~2009시즌 모비스는 35승 19패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맞아 1승을 먼저 거둔 이후 내리 3패, 챔피언 결정전 문턱도 밟지 못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탈락이었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 충격은 더했다.

지난 시즌의 모비스에 비해 올 시즌 모비스는 더 강력한 팀으로 변모했다. 2006~2007시즌 모비스를 통합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양동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김동우와 박종천의 가세로 선수층이 더욱 탄탄해졌다. 브라이언 던스톤-애런 헤인즈 두 용병 역시 제 몫을 다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두드러진 성장세로 성숙한 기량을 뽐낸 함지훈의 활약은 결정적이었다. 함지훈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작년이랑 비교할 수 없다. 작년에는 현중이 형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 차질이 생겼고, 용병이 부상으로 교체돼 팀에 안정성이 없었다"며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강력한 수비로 동부를 압박, 1차전에서 동부에 74-61로 완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에서의 전망도 밝게 했다. 2차전에서 21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4개만을 성공시키는 외곽슛 난조에 시달리며 잠시 주춤했지만, 원정에서 펼쳐진 3,4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승부를 4차전에서 마무리 짓고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4차전 경기 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시즌에 대해 악몽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일차적인 목표를 이뤘다. 이차적 목표인 챔피언 결정전에 대비하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제 모비스에 남은 것은 부산 KT 소닉붐-전주 KCC 이지스의 승자와 벌일 챔피언 결정전. 모비스는 지난 시즌의 기억을 깨끗이 씻고, 2006~2007시즌에 이어 세 시즌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사진 = 울산 모비스 피버스 (C) KBL 제공]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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