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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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이청용, 닮은 꼴 선후배 대격돌

기사입력 2010.03.26 13:39 / 기사수정 2010.03.26 13:39

오택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오택근 인턴기자] 한국시각으로 오는 28일 새벽 2시 30분 볼턴의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하 볼턴)이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닮은 꼴 선후배의 대격돌

두 선수는 비슷한 점이 많다. 

어린 나이에 축구선수라면 밟아보고 싶은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에 입단했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의 눈에 띄어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월드컵을 계기로 더 크게 성장했다.

물론 그전에도 일본 도쿄 퍼플상가팀에서 선수로 뛰고 있었지만, 월드컵 이전에는 거의 무명선수와도 같은 생활이었다.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에 입단한 박지성은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U-20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름을 알린 이청용은 FC서울에서 뛰면서 기성용(셀틱FC)과 더불어 FC서울의 공격을 주도한 선수였다.

지난해 8월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등극한 동시에 볼턴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는 경험이 많지 않지만, 기회가 생기면 그라운드에서 지칠 줄 모르는 무한 체력으로 팀에 공헌했다.

그래서 세계적인 선수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해나갔다. 선두 유지와 리그 잔류 여부라는 목적이 확실한 맨유와 볼턴의 중심에 서 있는 두 선수는 이번 대결에서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팀의 중심에 서있는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선후배를 떠나 팀을 위해 총력전을 다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 어떠한 형태를 띠고 있더라도 포지션이 동일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점도 바로 이것이다. 같은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전하게 된다면 맞대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열심히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쏟은 프로다운 그들이라면 과연 승자와 패자를 굳이 지칭해야 할까 하는 의구심도 들게 한다.

서로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지난 31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박지성은 최근 출장한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기세를 고려한다면 퍼거슨호의 선발 출장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승점 69점을 기록한 맨유는 첼시가 68점으로 바짝 쫓기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맨유는 이번 볼턴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놔야 잔여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

반면 아스톤빌라, 첼시, 스토크시티, 포츠머스와의 경기를 남겨둔 볼턴으로서는 최소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태는 게 이롭다. 더욱이 강등권은 탈출했지만, 리그 잔류를 위해 단 1점의 승점이라도 더해나가는 게 여러모로 유익한 상황에서 맨유전에 온 힘을 다해야 하는 볼턴의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사진 = 주말 맞대결을 앞둔 맨유의 박지성과 볼턴의 이청용 (C) 맨유, 볼턴 공식 홈페이지]



오택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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