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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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천, 크레인스의 난적으로 떠오르다

기사입력 2010.03.22 09:13 / 기사수정 2010.03.22 09:13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챔피언 결정전 첫 골의 주인공인 정병천에게 일본 제지 크레인스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가 닮고 싶어 같은 등번호인 10번을 택하게 한 야마노 유의 소속팀이 일본 제지 크레인스고, 지난 해 3월 6일 아시아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던 팀도 크레인스다.

지난 시즌 말, 86년 생 루키 중 가장 먼저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정병천은 플레이오프에서 크레인스를 맞아 데뷔골을 넣으며 돌아올 시즌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성인 무대는 그리 쉽지 않았다. 팀 동료인 조민호가 아시아 최고 루키로 우뚝 서는 동안, 정병천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한 채 힘겨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시즌 내내 출전 기회를 보장 받았던 정병천은 가장 큰 경기인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첫 골로 그 보답을 톡톡히 했다. 

정병천의 골로 팽팽한 영의 균형을 깬 안양 한라는 난적 크레인스를 상대로 어렵지 않은 경기를 펼쳐나갔다. 비록, 조민호의 골로 2-1로 앞서 나가다 페널티 킬링 상황에서 쿠보 나오야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연장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플레이오프에 강한 크레인스를 맞아 먼저 1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정병천은 오랜만의 터진 골과 더불어 자신의 아이돌이었던 야마노 유에게 뭔가 보여준 것 같은 기분이다.

그보다 더 빠르고 깔끔한 드리블 기술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는 정병천을 그의 우상인 야마노는 물론 크레인스마저 난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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