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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성' 네이마르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

기사입력 2010.03.21 00:37 / 기사수정 2010.03.21 00:3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산투스의 보석 네이마르의 유럽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시즌,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상파울루주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주며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는 네이마르는 유럽의 내로라하는 클럽들의 표적이 되었다. 그들은 브라질의 보석을 일찌감치 영입함으로써 이른 시일 내로 활용하길 원하지만, 리그 우승에 목마른 산투스는 임대로 합류한 호비뉴와 그를 팀의 주축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투스는 최근 그에 대한 협상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언론 오 글로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첼시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산투스 소속의 네이마르를 노린다고 전했다. 글로부는 이미 첼시가 지난주에 네이마르의 소유권을 가진 손다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네이마르의 이적은 산투스의 반대 때문에 무산됐다.

브라질의 또 다른 언론 에스타당도 21일 새벽 산투스가 유럽 빅클럽들의 영입 목표가 된 네이마르를 지킬 것이라 전했다. 또한, 에스타당은 첼시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3,500만 파운드(한화 602억 원)라는 거금이 필요하며, 이 금액만이 그의 가치를 대변해준다고 전했다.

네이마르의 이적설이 불거지자 그의 에이전트 중 하나인 바그네르 히베이루는 20일 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네이마르와 첼시가 협상을 펼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산투스는 그를 유럽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현재 그는 산투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만일 그가 유럽으로 이적한다면, 월드컵 이후에나 고려할 것이다"라고 했다.

첼시의 협상과 별개로 브라질의 축구 칼럼니스트 피타쿠는 21일 새벽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산투스가 네이마르에 대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그들이 원하는 그의 몸값은 3,100만 파운드(한화 516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첼시와는 달리 맨시티는 호비뉴를 산투스에 임대하는 조건으로 산투스 최고 스타인 네이마르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얻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가 온다면 그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호비뉴를 통해 재미를 봤던 산투스의 무리한 몸값 요구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맨시티는 8월 4일까지 그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행사할 것인지 여부를 정할 전망이다.

비록, 이번 시즌 네이마르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브라질을 대표할 스타로 부상하고 있지만, 그의 적은 나이와 경험 부족이란 문제를 고려하면 이번 이적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마르는 펠레와 호비뉴, 지에구 등을 배출한 브라질 명문 산투스가 낳은 보석으로 불리고 있을 만큼 상한가이다. 1992년 2월 5일에 태어난 그는 데뷔 시즌부터 그의 잠재력을 높이 산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등 내로라하는 명문 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여름 파투의 파트너 구하기에 나섰던 AC 밀란이 네이마르의 잠재성을 파악하고 現 감독인 레오나르도의 인맥을 활용, 그의 영입을 시도했다가 높은 몸값 때문에 포기한 전례가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산투스 유스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축구 황제 펠레가 직접 최고의 유망주라는 칭찬을 할 만큼 빼어난 발재간과 감각적인 슈팅력을 장착한 선수이다. 유연한 발목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교란에 빠뜨리는 현란한 개인기와 자신의 피지컬 적 약점을 극복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 문전 앞까지 돌파하는 모습은 호비뉴와 펠레를 연상시킨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에이전트' 바그네르 히베이루와 2011년까지 사전 계약을 맺고자 하였으나 산투스의 반발 때문에 무산되었으며 피오렌티나도 그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014년까지 산투스와 계약을 맺은 네이마르는 지난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의 예산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성적 때문에 일찍 귀국했지만, 리그에서 좋은 활약으로 1993년 크루제이루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사한 축구황제 호나우두 이후, 최고의 10대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과연, 다음 시즌 네이마르가 자신을 원하는 명문 클럽의 일원으로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코린치안스를 침몰시킨 새로운 황제 네이마르 ⓒ 산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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