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은 진짜 테러의 배후일까.
지난 16일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6에서 국회의사당 119호의 비밀이 밝혀지며 오영석(이준혁 분)의 테러 배후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처럼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의 배후에 대한 미스터리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의문을 더해가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테러의 배후를 추적하고 있는 국정원 대테러 분석관 한나경(강한나)의 추적 일지를 통해 오영석 미스터리를 차례로 정리해봤다.
# 미스터리의 시작: 이준혁의 거짓말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오영석. 온국민이 그를 ‘기적의 생존자’라며 희망을 이야기할 때, 한나경만은 그 반대였다. 그가 발견된 곳이 양진만(김갑수)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열린 본회의실에서 한참 떨어져있기 때문. 시정연설을 듣고 있었다는 것 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오영석의 증언과도 맞지 않았다. 또한, 한나경의 요청으로 국정원 사이버 요원 서지원(전성우)이 한 희생자 핸드폰에서 찾아낸 사진을 통해 그가 테러 직전 자리를 비운 것이 확인됐다. 오영석이 테러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확신한 한나경. 오영석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 미스터리의 시작이었다.
# 미스터리 재점화: 이준혁과 119호
한나경은 증거 사진을 보여주며, 오영석에게 그날의 행적을 물었지만, 같은 답변만 또다시 들었을 뿐 어떤 수확도 거두지 못했다. 증언은 해군 장교였던 오영석의 부하로부터 나왔다. 테러 직전 그가 자리를 비운 이유는 백령해전에 참전했다가 외상 후 스트레스를 입은 한 부대원과의 통화 때문이었다는 것. 통화기록을 조회해본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고, 오영석이 그 부대원의 전화는 단 한 번도 거절한 적 없었다는 점이 그 증언에 힘을 실었다. 여전히 오영석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이유는 의문이었지만, 한나경은 그를 오해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때 걸려온 의문의 전화로 오영석 미스터리는 재점화됐다. 그가 어떻게 생존했는지 알고 싶다면, 국회의사당 설계도면에서 119호를 찾으라는 것.
# 미스터리 폭발: 이준혁과 테러의 배후
한나경이 ‘국회의사당 119호’ 제보를 통해 밝혀낸 사실은 어마어마했다. 작년 국회의사당 인터넷 랜선 공사 당시 외부 충격파에도 무너지지 않는 ‘방공호’로 만들어졌던 119호. 이 공사의 목적은 도폭선 설치였다. 지난 3회에서 한나경은 테러의 방식이 인터넷 랜선과 공유기를 통한 발파였다는 걸 알아냈고, 배선 공사 담당자가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약혼자 김준오의 핸드폰을 바꿔치기 한 남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핸드폰엔 테러에 대한 결정적 정보가 저장돼있었다. 그러나 한나경과의 끈질긴 추격전 끝에, 그는 건물에서 추락했다. 그리고 밝혀진 무서운 진실은 당시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8명의 인부 모두가 사망했다는 것. 우연이라기엔, 단서를 없애기 위해 모두를 죽였다는 가설이 더욱 타당해보였다. 결정적으로 119호 방공호의 위치가 오영석이 구조된 지점과 일치했다.
119호의 진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폭발시켰다. 한나경의 음모론이 맞다면, 국회의사당 테러를 계획한 인물은 오영석일까, 혹은 또 다른 배후가 존재할까. 그렇다면 전 북한 고위인사 명해준은 왜 동영상을 통해 테러를 자백했을까. 무엇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던 오영석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tvN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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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