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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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 전북 1위 수성

기사입력 2010.03.19 21:43 / 기사수정 2010.03.19 21:43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에서 전북 현대가 성남 일화에게 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에닝요가 프리킥 골을 성공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성남은 5경기 연속 무실점과 시즌 5연승에 실패하며 선두로 올라설 수 있게 된 기회를 놓치게 됐다. 반면, 전북은 극적인 동점골로 선두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2분 전북 수비수와 골키퍼가 부딪히며 공을 놓치자, 근처에 있던 라돈치치가 그대로 가볍게 골문으로 집어넣은 것.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아 경기를 주도하려던 전북으로서는 큰 착오가 생긴 것이었다. 반면, 성남에게는 선취 득점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일격을 허용한 전북은 재빨리 수비진을 수습, 오히려 성남을 압박해 들어갔다. 전방에 이동국을 내세우고 좌우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고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형태였다. 이에 성남은 전북의 측면 돌파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과 14분 이동국이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버렸다.


경기 주도권을 전북에게 내준 성남은 전반 20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이 반대로 침투해 들어가던 루이스를 보고 패스를 한 것. 이에 성남 수비수인 고재성과 조병국은 루이스의 진로를 막으며 골키퍼 정성룡이 공을 처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수비와 골키퍼의 사인이 맞지 않으며 루이스에게 연결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루이스는 이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 옆을 스쳐 지나갔다.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내내 볼 점유율 60-40 정도로 성남을 압도했다. 측면에서의 돌파와 중앙에서의 패스로 성남 수비진 뒤로 침투하며 골 찬스를 계속 만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성남은 수비에서 전방으로 연결하는 긴 패스를 시도하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가 후반전 중반에 들어서자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정훈과 최태욱 대신에 로브렉과 심우연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내밀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노리는 모험수였다.


그렇지만, 경기는 최강희 감독의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전북이 성남을 계속 압도해갈 수 있었던 측면 돌파와 침투 패스가 사라졌기 때문. 오히려 성남이 전북의 패스를 끊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동점골은 최강희 감독이 의도한 것과 다른 곳에서 터졌다. 후반 종료 직전 골에어리어 좌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닝요가 그대로 골문으로 집어넣은 것. 성남은 다 잡은 경기라고 생각한 순간 승리를 날려 버리게 됐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 = 에닝요 © 엑스포츠뉴스 DB 전현진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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