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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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vs"성관계 無"…정준영-최종훈, 엇갈리는 진술→재판 장기화 전망 [종합]

기사입력 2019.07.16 18:30 / 기사수정 2019.07.16 18:0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정준영과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혐의에 대해 서로 다른 진술로 부인했다. 다른 세 사람의 진술도 엇갈리며 재판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정준영과 최종훈을 비롯해 지인 권 모 씨, 연예기획사 직원 허 모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 모 씨가 출석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정준영·최종훈과 양 측 변호인은 앞서와 마찬가지로 집단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양 측은 성관계 여부에 대해 서로 다른 진술을 내놓았다.

정준영 측 변호인은 불법 촬영 관련 혐의는 인정했지만 "다른 피고인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하거나 계획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측은 "합의에 의해 이뤄진 성관계 였고 당시 피해자는 의식불명이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성관계 여부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이기 때문에 성폭행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종훈 측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단독 범행 건의 경우 피해자와 만나긴 했지만 추행은 없었다"며 "공동 범행 건과 관련해서는 피고인 간의 공모관계가 없었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 최종훈의 기억에 따르면 성관계 자체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준영과 진술이 엇갈리는데, 설사 성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항거불능 상태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피고인들도 집단 성폭행을 부인하며 저마다의 주장을 펼쳤다.

이처럼 서로의 진술이 엇갈자 재판부는 피해자를 소환해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 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오는 8월 19일 2016년 1월 사건에 대한 피해자 심문이 열린다. 그 다음주에는 집단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심문이 이어진다.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심문인 만큼 공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또한 재판부는 피고인 간의 진술도 엇갈리는 점을 고려해 피고인 5명도 각각 심문하기로 결정했다. 참고인 2명을 포함하면 총 12명에 대한 심문이 이뤄지며 변호인 측이 추가 증인을 신청할 경우 이는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이처럼 엇갈리는 진술과  그로인한 피해자 심문으로 인해 재판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다섯 피고인의 진술이 얽힌 가운데, 심문을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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