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채은정이 지난 3일, 11년의 공백기를 깨고 새 싱글 'My Way(마이 웨이)'를 발매했다.
지난 1999년 클레오로 데뷔한 채은정은 2008년 'Enjel(엔젤)'로 솔로 활동을 한 이후 11년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채은정의 신곡 'My Way'는 국내 EDM계 최정상 뮤지션이라 불리는 DJ IT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앨범이다.
특히 'My Way'는 채은정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더불어 신나는 드럼과 화려한 신스 사운드로 무장한 프로그레시브 EDM 장르의 곡으로, 채은정이 가사에 직접 참여해 곡의 색깔을 더했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기존에 해왔던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 EDM에 도전한 채은정을 최근 만나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채은정과의 일문일답.
Q. 무려 11년만에 신곡을 발매했다. 기분이 어떤가.
"준비할 때가 더 설레고 신났다. 나왔을 때는 오히려 신기했다. 준비 과정에서는 설렘이 컸고, 나왔을 때는 앨범이 발매 돼서 레코드 가게에서 앨범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때와 다른 세대에 음원을 낸 것에 대한 신기함이 있었다."
Q. 오랜만에 녹음했을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녹음실 자체가 오랜만이었다. 두 곡을 녹음했는데 지난 5월에 발매한 첫 곡 'In 2 The Sky'를 녹음할 때는 긴장도 많이 하고 얼어있었다. 두 번째 곡 'My Way' 할 때는 편하게 했다. 'My Way'가 키나 색감이 더 맞아서 편하게 했다. 첫 번째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Q. 녹음하면서 11년 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나.
"예전에는 녹음하면 그 색깔과 음을 느끼게 하기 위해 며칠씩 계속 했다. 그런데 요즘은 기계가 잡아준다고 다 넘어가더라. 30분~1시간도 안 걸렸다. 예전엔 노래 한 곡 하는데 연습하고 준비하고 혼나가면서 울면서 다시 하고 다음 날 또 하고 그랬는데 이제 짜깁기를 해서 하더라. 기계 소리가 많이 들어가더라. 그런 부분이 많이 변했다."
"내 창법도 기교도 많이 바뀌었다. 노래할 때 짧게 치고 빠지는 선미나 블랙핑크 제니의 창법을 들으면서 녹음했다. 바이브레이션을 길게 하면 옛날 사람이라고 하더라. 하하."
Q. 신곡 가사를 직접 썼는데 원래 작사에 관심이 있었나.
"클레오 때부터 많이 썼다. 이번 곡들은 가사가 다 영어라 클럽 음악 느낌이다. 이 곡으로 공연, 페스티벌 등 행사를 많이 다니고 싶다. 큰 공연장이나 무대에 어울릴만한 다같이 놀자 분위기의 곡이다."
Q. 1년 전 인터뷰 당시 솔로앨범 발매 계획은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변한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운동을 가르치고 있는데 기획부터 편집까지 모두 하고 있다. 그런데 저작권이 없는 음악을 찾는 것이 일이더라. 필라테스는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은 아니니까 운동 효과가 극대화 되면서 신나게 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수 출신이니까 내 음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J IT 오빠가 지인인데 나와 음악 스타일이 잘 맞더라. 복귀나 음악쪽으로 풀 생각은 없었다. 멜로디가 많지 않은 음악이라 공연이나 운동할 때 BGM으로 쓰기 위해 만들었다. 완전 EDM이라서 가사도 전부 영어다."
Q. 현재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건가.
"유튜버로 활동한지 6개월 됐다. 여러 콘셉트를 바꿔서 시도한 결과, 채널을 오픈한지 얼마 안됐다. 구독자 늘리기가 힘들더라. '무안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1000명 조금 안된다. 콘셉트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꿔서 하고 있다. 처음에는 계속 도전하는 콘셉트였는데 주짓수, 당구 등을 전문가를 찾아가 배우는 콘셉트인데 재미있어도 힘들더라.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서 도전해야 해서 꾸준히 하기 힘들어 건강, 뷰티 라이프로 바꿔서 새로 오픈했다. 채널 이름은 '스마일 ej'다."
Q. 이번 신곡 발매를 계기로 앞으로 앨범을 자주 발매할 계획인가.
"처음 계획이 세 곡을 발매하는 것이었다. 지금 두 곡을 발매했으니 마지막 한 곡이 남았다. 마지막 곡은 오는 8월 발매 예정이다. 그리고 이후 앨범 계획도 긍정적으로 생각이 많아졌다. 발라드도 생각 중이다. 어릴 때는 어린 애가 부르니까 발라드를 불러도 감흥이 없었겠지만 가사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져서 그런지 요즘 발라드를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평생 노래를 했기 때문에 욕심이 없었는데 노래를 부르는게 좋더라."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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