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사실을 진정하면서 "죗값을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리고 그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강지환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강지환의 혐의 인정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는 계속되고 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외주 스태프 2명을 각각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후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에 대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강지환은 결국 구속됐다.
강지환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을 향해 "동생들이 기사 댓들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면서 사과했었다.
앞서 강지환은 1, 2차 조사에서 성폭행과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일관된 진술을 보였지만,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면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그리고 오늘(16일) 강지환이 몸담고 있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됐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소속사에서도 퇴출당했지만 강지환으로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 피해를 당한 2명의 여성을 향한 2차 가해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채널A의 '뉴스A'에서는 성폭행 피해자들이 일하던 업체와 강지환의 소속사가 계약관계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업체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강지환은 잃을 것을 다 잃어서 무서울 게 없다.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이런 회유와 협박성 메시지는 수차례 피해여성들에게 전해진 걸로 확인돼 충격을 줬다.
이에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피해 여성들의 소속 업체가 피해 여성들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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